디플러스 기아의 최천주 감독이 불안했던 후반을 보완했다며 팀의 경기력에 대해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디플러스 기아는 25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한국대표 선발전 2라운드에서 디알엑스를 상대로 3대0으로 승리했다. 이 날 디플러스 기아는 본인들의 장점이던 초반 라인전 단계는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중후반 운영에서도 깔끔한 모습을 보이면서 완봉승을 따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최천주 감독은 이번 승리에 대해 변화에 초점을 두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준비한 기간이 길었던 만큼 밴픽적으로도, 인게임적으로도 많이 준비했다. 선수들이 준비 기간이 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주고, 경기에서도 집중해줬다"면서 "디알엑스가 미드-정글 중심의 템포 빠른 게임을 좋아하는 것 같아 그 부분을 견제했다. 추가로 이번 버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조합이나 챔피언을 연습했다. 오늘 한 두가지 정도 보여드린 것도 있다"고 풀어놨다.
이어 최천주 감독은 디플러스 기아의 고질적 약점인 후반부를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저희가 시즌 중 초반에 강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보완이 많이 된 상태고 중반-후반에도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입을 뗐다. 이어 그는 "저희가 중점적으로 보완하려고 했던 부분은 20분 이후 승리플랜을 세웠을 때 시간이 뒤로 갈수록 특정 조합에 대한 인지가 부족하고, 그로 인해 급한 상황 판단이 나오는 문제였다. 또 중요한 오브젝트 싸움을 할 때의 포지셔닝 역시 조합에 대한 이해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에 있어 디테일하고 깊게 얘기했다. 준비했던 조합들이 밴픽에서 꼬이지 않는다면 전보다는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디알엑스를 상대로 승리한 디플러스 기아는 26일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4시드 결정전에 나선다. 최천주 감독은 "한화생명의 딜러들이 견제가 된다. 약점을 공략할 생각이다. 딜러들이 후반 픽을 뽑고 안정적으로 후반에 가면 한화생명의 강점이 나온다. 한화생명을 상대로 많이 저격 밴됐던 챔피언을 밴하면 좋은 구도가 나올 것"이라면서 "내일 승률을 예상하자면 100%다.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