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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LoL 첫 경기 관전포인트, 04년생 탑라이너 대결

T1 '제우스' 최우제.
T1 '제우스' 최우제.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경기의 키포인트는 2004년생 탑 라이너 대결이다.

대한민국 LOL 대표팀은 오는 25일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리는 A조 경기에서 홍콩을 상대로 첫 경기에 나선다. 단판인만큼 변수 차단이 중요한 매치에서, 우리 대표팀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게될 것은 2004년생인 최우제일 공산이 크다.

최우제의 중요성이 큰 것은 최우제의 맞상대 라이너가 상대 팀의 에이스인 동갑내기 'YSKM' 차우슈탁이기 때문이다. 2004년생인 'YSKM'은 홍콩 대표팀 중 유일하게 LOL 4대 리그 중 하나인 중국 LPL 팀 인빅터스 게이밍(IG)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선수다. 홍콩과 대한민국의 전력차가 큰 가운데, 홍콩에서는 'YSKM'의 캐리력에 기대를 걸 공산이 높다.

'YSKM'의 경우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탑라이너다. 아시안게임이 진행되는 13.12 패치 기준으로 봐도 단 한 번 크산테를 플레이한 것을 제외하면 탑에서 카밀과 그웬, 피오라, 잭스 등의 공격적인 챔피언 만을 활용했다. 이런 챔피언들의 특징은 사이드 라인에서 한 번 주도권을 잡으면 경기를 쥐흔들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13.12 패치에서는 '스태틱의 단검'의 효율이 몹시 좋기 때문에, 미드 라이너나 원거리 딜러가 '스태틱의 단검'을 활용하며 라인을 지우면서 'YSKM'에게 턴을 넘겨주는 플레이를 하기도 쉽다.
홍콩 대표팀으로 나서는 'YSKM' 차우슈탁
홍콩 대표팀으로 나서는 'YSKM' 차우슈탁
물론 'YSKM'에게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드러난 'YSKM'의 단점은 공격적이지만 강하지 않은 라인전이다. 공격적인 성향의 탑 라이너, 과거 IG에서 활동했던 '더샤이' 강승록이나 현재 중국 대표팀인 '빈' 천쩌빈과 같은 선수들이 활약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선수들이 모두 라인전 단계부터 홀로 상대를 압도할 만큼 뛰어난 라인전 실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YSKM'의 경우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음에도 라인전 단계에서는 상대를 압도하지 못한다. 오히려 밀리는 쪽에 가깝다. 실제로 13.12 패치로 진행된 대부분의 경기에서 'YSKM'은 초반 cs가 밀리거나 혹은 라인전 단계에서 킬을 내주곤 했다.

또 하나의 단점은 몹시 좁은 챔피언 폭이다. 'YSKM'은 13.12 패치로 진행된 총 17개의 세트에서 단 5개의 챔피언 만을 플레이했다. 그웬과 카밀, 잭스, 피오라, 크산테로 크산테를 제외하고는 모두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는 챔피언이다. 특히 'YSKM'이 홀로 에이스를 맡아야하는 팀 상황을 고려할 때, 'YSKM'에게 집중 견제가 들어간다면 챔피언 선택부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반면 'YSKM'을 상대하는 한국의 탑 라이너 최우제는 'YSKM'의 단점을 공략하기에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최우제는 13.12 패치 기간 동안 흔들리는 팀에서 에이스의 역할을 도맡아 수행했다. 특히 이 기간 탑에서 점화를 활용한 럼블이나 레넥톤, 나르 등을 활용하면서 라인전에서부터 상대를 압도해 벌어오는 역할을 맡았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정규시즌 세트 전적이 21승 21패임에도 15분 cs 리드율은 63.4%에 달했고, 15분 경험치 차이는 '기인' 김기인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랐다. 즉 최우제는 라인전부터 상대를 압도할 줄 아는 라이너다.

넓은 챔피언 폭 역시 'YSKM'과 대비되는 최우제의 장점이다. 최우제는 'YSKM'이 잘 다루는 브루저 류의 사이드 챔피언은 물론 오른이나 크산테와 같은 탱커, 럼블로 대표되는 AP 챔피언, 정글과 호흡을 맞추기 편한 레넥톤 같은 카드를 모두 잘 다루는 선수다. 팀의 전략에 맞춰 탑에 집중 밴을 한다고 해도, 최우제가 플레이할 챔피언이 떨어질 걱정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상대 팀의 에이스 라인인 탑 대결에서도 한국의 최우제가 압도적 우위에 서있을 공산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YSKM' 역시 이번 시즌 중국 무대에서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받은 선수인 만큼, 한 번의 방심으로 라인전 구도가 무너진다면 탑에서부터 게임이 흔들릴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과연 최우제가 지난 평가전처럼 완벽한 경기력으로 금메달을 향한 신호탄을 쏴올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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