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LOL 대표팀은 오는 25일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리는 A조 경기에서 홍콩을 상대로 첫 경기에 나선다. 단판인만큼 변수 차단이 중요한 매치에서, 우리 대표팀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게될 것은 2004년생인 최우제일 공산이 크다.
최우제의 중요성이 큰 것은 최우제의 맞상대 라이너가 상대 팀의 에이스인 동갑내기 'YSKM' 차우슈탁이기 때문이다. 2004년생인 'YSKM'은 홍콩 대표팀 중 유일하게 LOL 4대 리그 중 하나인 중국 LPL 팀 인빅터스 게이밍(IG)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선수다. 홍콩과 대한민국의 전력차가 큰 가운데, 홍콩에서는 'YSKM'의 캐리력에 기대를 걸 공산이 높다.

또 하나의 단점은 몹시 좁은 챔피언 폭이다. 'YSKM'은 13.12 패치로 진행된 총 17개의 세트에서 단 5개의 챔피언 만을 플레이했다. 그웬과 카밀, 잭스, 피오라, 크산테로 크산테를 제외하고는 모두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는 챔피언이다. 특히 'YSKM'이 홀로 에이스를 맡아야하는 팀 상황을 고려할 때, 'YSKM'에게 집중 견제가 들어간다면 챔피언 선택부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반면 'YSKM'을 상대하는 한국의 탑 라이너 최우제는 'YSKM'의 단점을 공략하기에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최우제는 13.12 패치 기간 동안 흔들리는 팀에서 에이스의 역할을 도맡아 수행했다. 특히 이 기간 탑에서 점화를 활용한 럼블이나 레넥톤, 나르 등을 활용하면서 라인전에서부터 상대를 압도해 벌어오는 역할을 맡았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정규시즌 세트 전적이 21승 21패임에도 15분 cs 리드율은 63.4%에 달했고, 15분 경험치 차이는 '기인' 김기인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랐다. 즉 최우제는 라인전부터 상대를 압도할 줄 아는 라이너다.
넓은 챔피언 폭 역시 'YSKM'과 대비되는 최우제의 장점이다. 최우제는 'YSKM'이 잘 다루는 브루저 류의 사이드 챔피언은 물론 오른이나 크산테와 같은 탱커, 럼블로 대표되는 AP 챔피언, 정글과 호흡을 맞추기 편한 레넥톤 같은 카드를 모두 잘 다루는 선수다. 팀의 전략에 맞춰 탑에 집중 밴을 한다고 해도, 최우제가 플레이할 챔피언이 떨어질 걱정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상대 팀의 에이스 라인인 탑 대결에서도 한국의 최우제가 압도적 우위에 서있을 공산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YSKM' 역시 이번 시즌 중국 무대에서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받은 선수인 만큼, 한 번의 방심으로 라인전 구도가 무너진다면 탑에서부터 게임이 흔들릴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과연 최우제가 지난 평가전처럼 완벽한 경기력으로 금메달을 향한 신호탄을 쏴올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