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26일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텐센트 홀딩스, 후야 등 중국 내 비디오 플랫폼이 현재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정식 종목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 왕자영요(王者荣耀)는 4강전과 결승전만 방송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인터넷 게임 중독에 대한 우려가 지침의 배경이 됐으며 갑작스럽게 내용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에 따르면 비디오 플랫폼인 후야의 경우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 예선 및, 8강전 e스포츠 중계가 없다는 공지를 했는데 이유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텐센트 홀딩스의 경우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1일 차 경기 영상을 찾을 수 없다는 이유를 묻는 이용자의 질문을 삭제했다고 한다.
이번 중국 내 아시안게임 e스포츠 중계권은 CCTV가 갖고 있으며 중계권을 따로 구입한 후야 등 다른 비디오 플랫폼에 방송을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렇지만 CCTV, 후야, 텐센트에서는 25일 벌어진 왕자영요 중국과 태국의 4강전을 예정대로 중계했다.
만약에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27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LoL 8강전인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중국과 마카오, 대만과 말레이시아, 베트남과 인도의 경기는 중국 내에서 볼 수 없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고 아시안게임서 화제의 중심인 '페이커' 이상혁의 경기를 중국 내에서는 거의 볼 수 없다는 이야기다.
한편 텐센트와 후야의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