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LoL 대표팀이 27일 항저우 e스포츠 보조 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 응한 최우제는 "오늘은 사실 쉽게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생각한 대로 잘 이긴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최우제의 컨디션은 좋아 보인다. 상대가 상대적 약체들이었다는 점을 물론 감안하긴 해야겠지만, 매 경기 공격적인 플레이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뽐내고 있다. 그는 "근 한 달간 연습하면서 배운 것도 많고 자신감도 있는 상태다"며 "그런데 오늘은 일라오이에게 솔로 킬을 당해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의 말처럼 사우디와의 경기 2세트서 잭스를 플레이한 최우제는 상대 탑 라이너의 일라오이에게 솔로 킬을 내주기도 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그전에 점멸을 빼놓기도 해서 아무리 일라오이지만 이 정도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잘 안되는 바람에 조금 당황했다"고 설명했다.
개인 컨디션 역시 좋아 보이는 최우제는 '카나비' 서진혁과도 날 선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평가전부터 보여온 두 선수의 합은 인상적인 장면을 많이 남겼다. 최우제는 "평가전이나 대회에서 호흡이 좋았던 것도 맞지만, 난이도가 조금은 낮았던 상황이 많았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이어서 "이제 중국 같은 강팀을 만났을 때 잘해야 진짜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4강에 오른 한국은 개최국 중국을 상대한다. 보조 경기장에서만 경기를 치른 한국은 28일 경기에서 처음으로 주 경기장을 밟는다. 최우제는 적응에 대한 질문에 "오늘 경기를 주 경기장에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그렇게 되지 않았다"며 "그래도 열심히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전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우제는 "중국을 상대로 한다는 생각으로 거의 한 달 동안 준비했다"며 "잘 준비했다는 점을 믿으면 충분히 유리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제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꼭 좋은 결과 있도록 잘 마무리하겠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