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8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4강 경기에서 중국을 2대0으로 격파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 참여한 박재혁은 "너무 잘하는 상대여서 긴장도 많이 했고 실제로 게임도 힘들었다"고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의 말처럼 이날 세트 스코어는 2대0이었지만, 경기 내용은 쉽지만 않았다. 특히 2세트의 경우에는 초반 바텀 라인전 교전서 패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박재혁은 '케리아' 류민석과 침착하게 라인전을 이어갔고, 결국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에 대한 질문에 박재혁은 "라인전의 경우에는 대회에선 강하게 압박하게 어렵기 때문에 무난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의 결승전이라고 평가받았던 4강에서 승리한 한국. 그럼에도 박재혁은 방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도 잘하지만 다른 나라도 잘한다고 생각해서 그런 생각 없이 열심히 할 생각이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결승전에 대한 질문에는 "저희가 원하는 플레이 방식이 나올 수 있는 챔피언을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날 박재혁은 인간 상성이라고 불리는 '엘크' 자오자하오를 맞아 이번에도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묻자, 그는 "상성이라는 것은 생각도 안 하고 의식도 하지 않는다. 저도 그런 상성을 깬 적이 있듯이, 그런 건 언제나 깨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재혁은 이날 승리로 5년 전 아시안게임 결승전서 중국에게 당한 패배를 갚아줬다. 박재혁은 "5년 전에 결승에서 지고 마음의 트라우마가 많이 남았다. 그래서 의식도 좀 많이 했다"며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했고, 오늘 이기면서 트라우마를 씻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로 인해 '룰러'라는 프로게이머가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