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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항저우] 우려했던 주 경기장 적응, 오히려 덤덤했던 LoL 국대

(cr:@一村那点事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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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표팀이 29일 개최국이자 숙적인 중국을 2대0으로 격파하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LoL 종목 결승에 올랐다. 연휴의 시작을 알리는 시원한 승리였다.

이 승리가 더욱 시원했던 이유는 경기를 앞두고 우려됐던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그중 하나가 주 경기장 적응 문제였다. 한국은 4강까지 올라오는 동안 단 한 번도 주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반면, 중국은 로드 투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시드로 8강에 직행했고, 이 8강 경기를 주 경기장에서 치르며 경기장에 먼저 적응했다.

준결승에 올라서야 처음 주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상황에 더해, 개최국 중국을 상대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상황. 그렇기에 많은 이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실제로 한국 대표팀이 주 경기장 첫 경기를 치른 날, 이른 아침부터 현장에는 많은 홈팬들이 자리했고, 큰 함성으로 자국 선수들을 응원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처음 치르는 경기장 환경 속에서도 한 치의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2세트의 경우에는 어려웠던 경기를 뒤집는 저력까지 뽐내면서 팬들을 안심시켰다.

(cr:@一村那点事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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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선수들은 이런 경기장 환경에 대해서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카나비' 서진혁은 "저는 개인적으로 중국에서 경기를 많이 했고, 그리고 저는 경기장을 딱히 타지 않는 스타일라서 괜찮았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실제로 서진혁은 이날도 전혀 긴장하지 않은 모습과 함께 좋은 경기력을 뽐냈다.

국제대회 상대 전적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던 '빈' 천쩌빈을 만나 짜릿하게 갚아준 '제우스' 최우제의 반응 역시 다르지 않았다. 그는 "처음 경기장 들어와서 노랫소리도 크고 팬들의 환호도 있으니까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막상 헤드셋 끼니까 그런 부분은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알리스타로 좋은 모습을 뽐낸 '케리아' 류민석 역시 경기장 적응에 문제없었다고 강조했다. "딱히 긴장되는 부분은 없었다"고 말하는 그에게선 숱한 세계 대회를 경험한 선수의 여유가 느껴지기도 했다. 이에 더해 "한국에서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와주셔서 한국 응원 소리도 들렸기 때문에 기세에서 완전히 밀리지 않았던 것 같다"고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홈팬들 사이에는 소수의 한국 관중들이 큰 목소리로 선수들에게 힘을 줬다. 경기가 한국의 승리로 끝나자, '짜요! 짜요!"를 외치던 홈팬들로 가득 찬 경기장은 일순간 조용해졌고, 한국 응원단의 소리만이 울려 퍼지기도 했다. 이날의 승리는 중국의 홈 텃세를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선수단과 그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보낸 한국 팬들이 함께 만들어 낸 승리였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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