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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한 푼 '룰러'의 미소, "국대, 당연히 뽑혀야 한다 생각했죠"

(cr:@一村那点事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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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의 한을 푼 '룰러' 박재혁이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이 29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결승전에서 대만을 2대0으로 제압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박재혁은 "협회 분들이 합숙하고 오늘 금메달 따기까지 정말 많이 도와줬다"며 "또, 전력분석관님, 감독님이 많이 도와줘서 감사하고, 선수들도 고생 많았다"는 말로 감사 인사를 먼저 전했다.

박재혁은 이번이 두 번째 태극마크였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나섰던 그는 당시 은메달을 획득하며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그러나 5년 만에 재도전에서 금메달을 챙기며 그 한을 풀었다. 그는 "5년 전에 은메달 따고 많이 힘들어했었다. 그랬던 아이가 이렇게 다 커서 금메달 땄다는 것이 신기하다. 감정이 많이 복잡미묘하다"며 미소 지었다.

프로게이머 인생에 트라우마를 남겼다는 당시의 은메달. 현재 세계 최고의 원거리 딜러는 그렇게 아시안게임 포디움 가장 높은 곳에 서며 완벽하게 그 트라우마를 극복해 낸 듯 보였다. 시상대에서 선 소감에 대해 묻자 "내가 이렇게 서는 날이 오는구나. 정말 신기하고 행복하고 다시는 잊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자신의 경기력에는 5.5점의 박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2세트에 당한 솔로 킬이 못내 마음에 걸리는 듯 보였다. 박재혁은 "당황해서 못 한 플레이가 있어서 만족스럽지 못했다. 바텀에서 아펠리오스를 상대로 실수해서 솔로 킬을 준 게 아쉬웠다"며 "'초시계'가 있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앞으로 점멸을 탈거라고는 예상 못 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 대한 질문에 그는 "뽑힌 게 저도 신기했다"면서도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당연히 뽑혀야 한다고 생각했다. 신기했지만, 그래도 제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며 밝게 웃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좋은 결과 나와서 많이 기쁘다"고 입을 연 그는 "저를 5년 전부터 응원해 준 분들이 계셨을 텐데, 그때 제가 어땠는지 많은 팬이 아실 거로 생각한다"며 "그분들이 엄청 좋아할 거로 생각하니까 기쁘고 행복하다"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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