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블 엘리미네이션으로 바뀐 플레이-인 스테이지
플레이-인 스테이지의 진행방식이 확 바뀌었다. 진행방식을 요약하자면 더블 엘리미네이션으로 진행되는 조별 경기로 1, 2위를 결정한 뒤 다전제 승부로 최종 진출 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플레이인에 나서는 팀은 A조에 속한 GAM e스포츠와 PSG 탈론, 라우드, 레인보우7과 B조에 속한 CTBC 플라잉 오이스터, 팀 웨일즈,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 및 선발전 진출팀으로 총 8개 팀이다. 이 중 단 두 개 팀만이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통과할 수 있다. 첫 번째 관문은 조별 경기다. 각 조별로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의 경기를 거쳐 조 1, 2위를 결정짓게 된다.
조별 경기를 쉽게 풀어보자면, 2승을 거둔 팀은 통과-2패를 거둔 팀은 탈락으로 요약할 수 있다. 패배 없이 가장 먼저 2승을 거둔 팀이 조 1위, 1패를 한 뒤 2승을 거둔 팀이 2위가 된다. 이렇게 조 1, 2위가 정해지면 A조 1위 팀은 B조 2위 팀과, B조 1위 팀은 A조 2위 팀과 5판 3선승제 승부를 펼치게 되며, 거기서 승리하는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 최초로 도입되는 스위스 스테이지...경기 중요도 오른다
다음 라운드는 LOL e스포츠 최초로 스위스 시스템 방식을 채용한 스위스 스테이지다. 체스 등에서 주로 사용되는 스위스 시스템을 따왔다.
스위스 스테이지에 참가하는 총 16개 팀은 각각 주어진 시드에 따라 첫 경기를 배정 받는다. 이후 16개 팀이 8경기를 단판으로 치른다. 두 번째 라운드부터는 같은 성적을 거둔 팀끼리 맞붙게 된다. 1승 팀은 1패 팀끼리, 0승 팀은 0승 팀끼리 대결한다. 마찬가지로 경기는 단판이다. 1라운드에서는 같은 지역끼리의 내전을 막지만, 2라운드부터는 제한이 없기 때문에 내전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경기를 반복하며 먼저 3승을 쌓으면 진출 성공, 3패를 당하면 탈락이다. 진출과 탈락을 결정짓는 경기는 단판이 아니라 3판 2선승으로 진행된다. 이론적으로 볼 때, 단 4세트 만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팀이 등장할 수도 있다.
스위스 스테이지의 장점은 '죽은 경기'가 없다는 것이다. 기존 조별리그 방식에서 이미 탈락이 결정된 팀의 경기는 결과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스위스 스테이지에선 탈락이 결정되지 않은 모든 팀은 상위 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버려지는 경기가 존재하지 않는다.
◆ 지면 탈락, 녹아웃 스테이지로 우승팀 가린다
스위스 스테이지를 통과한 8개 팀은 기존과 동일하게 녹아웃 스테이지로 경기한다. 국내 리그나 MSI에서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을 도입한 것과 달리, 롤드컵에선 여전히 5판 3선제, 싱글 엘리미네이션 방식이 고수됐다. 쉽게 말하자면 팬들에게 익숙한 토너먼트 방식이 펼쳐진다.
다만 앞선 라운드에서 스위스 스테이지를 진행한 것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비교적 적은 경기를 치르고 올라온 팀은 주요 픽이나 전략을 숨기기 쉽다. 조별 리그는 모두 동일하게 6경기씩을 진행하는 반면, 스위스 스테이지는 팀별로 경기 수가 다르기 때문에 변수가 되기 쉽다.
8강은 11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4강은 11월 11일과 12일 치뤄진다. 8강과 4강은 모두 부산 동래구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올해의 주인공을 결정할 대망의 결승전은 11월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