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보도에 따르면 세르미앙 응(Ser Miang NG)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은 8일(한국시각) 인터뷰서 올림픽 정신에 반하는 폭력이 담긴 어떤 형태의 e스포츠와도 제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서 한국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 스트리트 파이터 V 김관우가 금메달을 따냈고, 배틀 그라운드 모바일은 은메달, FC 온라인은 곽준혁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6년 일본 나고야에서 벌어질 예정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서도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2024년 프랑스 파리서 벌어질 예정인 파리 올림픽서 e스포츠 종목 채택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지만 일단 종목 선정에서부터 제동이 걸렸다.
응 IOC 부위원장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는 성공적이었다. 경기장에 젊고 새로운 관중이 많이 왔고 정상급 선수들도 총출동했다"며 "버추얼 조정, 사이클, 태권도 게임이 더 발전하면 (e스포츠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가는 길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IOC는 올림픽 정신에 반하는 폭력이 담긴 어떤 형태의 e스포츠와도 제휴하지 않을 것이다"고 선언했다.
응 IOC 부원장이 이야기한 버추얼 게임의 경우 야구, 양궁, 테니스, 태권도 등 9개 종목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로 진행됐다. 그중 야구는 코나미의 '파워풀 프로야구 시리즈'로 열렸다.
SBS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e스포츠에 부정적이었던 IOC는 젊은 세대를 붙잡기 위해 생각이 바뀌었다"며 "하지만 폭력성, 게임사에 지급해야 할 로열티 등 넘어서야 할 것이 많다. 일단 (e스포츠가) 올림픽 문턱을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