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드가 10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VCS의 GAM e스포츠를 2대0으로 격파했다. 당초 이날 경기에서 라우드의 승리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상대가 지난 롤드컵에서 TES를 제압하기도 했고,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4위 오른 베트남의 멤버들이 주축을 이룬 GAM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우드는 공격적인 플레이와 함께 이변을 연출했다.
한국 LCK에서도 선수 생활을 한 바 있는 문검수는 오랜만에 롤파크에서 경기를 치렀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그는 "저한테 롤파크라는 곳이 좋은 경험도 있지만, 안 좋은 경험도 있는 곳이었다"며 "그런데 2대0으로 이겨서 뜻깊은 날이다"는 말로 승리 소감을 전했다.
오랜만에 한국에 온 문검수는 그동안 매운 음식이 먹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가고 싶었던 곳은 많이 없었는데, 음식이 제일 많이 생각났다"며 "매운 음식을 먹고 싶었는데 오자마자 많이 먹어서 지금은 기분 좋다"고 이야기했다.
문검수는 또한 이번 2023 롤드컵 첫 펜타킬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1세트 마지막 순간에 킬을 쓸어담으며 쿼트라 킬을 기록했고, 팀원들과 함께 우물로 다이브해 마지막 남은 한 명을 마무리하며 펜타킬을 완성했다. 그는 "솔직히 펜타킬 할 줄 몰랐는데, 팀원들이 하자고 해서 했다. 착한 선수들이라 같이 기뻐해 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GAM을 격파한 라우드의 다음 상대는 PSG 탈론이다. 지난 MSI 당시 DFM을 꺾고 승자조에 올랐던 라우드는 PSG에게 패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PSG와의 경기를 앞둔 문검수는 "살짝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면서도 "저번처럼 힘없이 할 것 같진 않다. 이번에는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이날 롤파크 현장에는 많은 라우드 팬이 찾아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경기 후에는 경기장을 도는 '기차놀이'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문검수는 "솔직히 비행기 시간만 해도 오래 걸리는데 멀리까지 와 줘 응원해 줘서 감사하다"며 "한국에 온 경험이 좋은 추억이 되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