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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분석] BDS가 드러낸 강점과 약점

[롤드컵 분석] BDS가 드러낸 강점과 약점
WQS(선발전 시리즈)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의 이목을 끈 팀 BDS가 월드 챔피언십 첫 경기에서 베트남의 팀 웨일스에게 충격패를 당했다. 이 경기에서 BDS는 강점과 약점을 동시에 드러냈다.

BDS가 가진 강점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것은 역시 1세트였다. 1세트에서 BDS는 '아담' 아담 마나네가 다리우스로 상대 레넥톤을 찍어누르는 모습을 경기 초반부터 보여주면서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아담'만의 독특한 챔피언 폭과 그로 인해 생겨나는 평소에 겪어보지 못할 구도는 BDS만이 가지는 강점이다.

실제로 팀 웨일스의 탑이었던 '스팔다' 응우옌보안호앙은 레넥톤으로 시작부터 아쉬운 플레이를 연발했다. 1레벨 단계에서 다리우스에게 지속적으로 딜 교환을 당하면서 스펠이 빠진 것이 대표적인 예다. 정글러였던 '빈제이' 쩐반찐 역시 흔하게 나오지 않는 탑에서의 칼 대 칼 구도에서 커버 타이밍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2세트부터 팀 웨일스가 다리우스를 밴하기 시작하자 BDS의 약점이 하나 둘 드러나기 시작했다. 먼저 드러난 것은 챔피언 폭의 문제였다. '셰오' 테오 보릴레가 공격적인 챔피언을 다루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최근 기준으로는 마오카이나 세주아니 류의 탱커 챔피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반면 자르반 4세나 비에고, 리신과 같은 근접 ad 브루저 계열의 챔피언에 대한 선호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WQS에서 골든 가디언즈를 상대할 때는 세주아니와 마오카이 류의 탱커 챔피언을 3세트 연속 플레이하면서 '셰오'의 챔피언 폭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실제로 세주아니와 마오카이가 모두 사라진 상황에서 경기를 치르자 2,3세트 모두 정글 쪽에서 초반 사고가 발생하면서 경기 초반 흐름을 좋지 않게 만들었다. 특히 3세트에서 '셰오'가 플레이한 그라가스는 메타 픽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본인만의 픽이었지만 픽의 의미를 잘 보여주진 못했다.

밴픽 자체도 좋지 않았다. 특히 이즈리얼을 고집한 것이 BDS 입장에선 아쉬움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 이즈리얼이 '크라우니' 유쉬 마루시치가 제리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플레이한 픽이고 또 상향까지 받은 상황이긴 하지만, 후반 캐리력이나 대미지 기댓값이 부족할 수 밖에 없었다. BDS 입장에선 원거리 딜러에서 다른 선택지를 추가하는 것이 급선무처럼 보인다.

더욱 큰 문제는 전반적으로 BDS의 라인전 수행 능력이 떨어졌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메이저-마이너 지역의 경기에서 메이저 팀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것은 기본적인 체급이 높기 때문이다. 세트 패를 당하더라도 밴픽 전략을 수정하면 매치 패까지 가지 않았던 것도 이에 기인한다. 그러나 팀 웨일스와 BDS의 경기에선 탑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라이너들의 라인전 수행 능력 자체가 팀 웨일스가 더 앞서나가는 형국이었다. 특히 '아르테미스' 쩐꾸옥홍을 중심으로 한 바텀 라인전이 분명히 웨일스가 우위에 있었다. 오히려 밴픽이나 플레이 면에서 BDS가 변수를 창출하고자 하는 쪽에 가까웠다.

물론 단 한 경기 패배한 것인만큼 컨디션이나 당일의 밴픽 전략의 오류 등으로 인한 문제였을 가능성 역시 충분히 존재한다. 그러나 이제 BDS에게는 남은 코인이 단 한 개 뿐이다. 과연 BDS가 개선된 경기력으로 돌아와 스위스 스테이지 진출권을 따낼 수 있을지 지켜보자.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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