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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G 'FBI', "서양 팀 만나면 자신 있어...웨이보 상대로 복수전 하고 싶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팀 리퀴드를 상대로 압승을 거두며 북미 1번 시드의 자존심을 지켜낸 NRG의 원거리 딜러 'FBI' 빅터 후앙이 서부권 팀과의 대결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NRG는 20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2일 차 팀 리퀴드와의 경기에서 압승을 거뒀다. 19일 웨이보 게이밍을 상대로 패배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NRG는 이 날은 깔끔한 경기력으로 본인들이 왜 북미 1번 시드인지를 보여주는 것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FBI' 빅터 후앙은 승리 소감에 대해 안도감을 먼저 말했다. 그는 "(오늘 패했다면) 디플러스 기아와 kt의 패자와 탈락을 두고 경기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었다. 그 상황을 피해서 정말 다행이다"라며 1승의 안도감에 대해 설명했다.

전 날 바텀에서 라인 주도권을 내준 뒤 다이브까지 허용하면서 경기를 허무하게 내줬던 NRG. 오늘은 완벽히 달라진 경기력으로 승리를 따냈다. 'FBI'는 그 이유가 "북미 팀을 상대했기 때문"이라고 짧게 요약했다. 그는 "북미 팀은 플레이를 조금 더 느리게 하고 시너지가 없는 느낌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 자체를 플레이할 때 우리가 풀어나갈 수 있는 턴이 나온다. 그것이 우리가 자신감을 갖게 되는 원인이다. 반면 아시안 팀은 게임을 조금 더 어렵게 한다"며 북미 팀을 상대로 본인들이 자신감을 가지는 이유를 풀어놨다.

물론 NRG 역시 북미 팀인 만큼, 이런 약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FBI'는 "우리 팀은 시즌 도중에도 부진한 모습으로 시작했는데, 경기 초반 단계에 약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팀의 경우 정글-미드-서포터 간의 시너지가 좋다. 앞으로는 우리도 이런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본인들의 약점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1승 1패를 기록하게 된 NRG. 다음 경기 상대가 탈락과 진출을 가를 수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FBI'는 만나고 싶은 상대로 서부권 팀 전체와 웨이보 게이밍를 꼽았다. 그는 "서부권 팀을 만나면 어디라도 자신있다. 또 하나 만나고 싶은 상대는 웨이보 게이밍이다.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했었고, 어제 경기력이 너무 아쉬웠기 때문에 다시 만나고 싶다"면서 "상대하기 싫은 팀은 역시 징동 게이밍"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FBI'는 남은 경기 모두에서 팀원들과 함께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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