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는 20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2일 차 T1과의 경기에서 승리했다. 미드에서 아칼리를 고른 '쵸비' 정지훈의 활약이 경기 내내 돋보였고, '딜라이트' 유환중 역시 결정적인 활약을 해냈다. 이 날 승리로 2승 대열에 오른 젠지는 21일 단 한 번의 승리를 추가할 경우 바로 녹아웃 스테이지로 직행한다.
젠지는 초반 3대3 교전에서 패하고 카운터 정글에 킬까지 내주면서 초반 분위기를 내줬다. 그러나 젠지의 반격 역시 만만치 않았다. 드래곤과 전령 등 오브젝트를 챙기면서 힘을 키운 젠지는 13분 바텀에서 '도란' 최현준의 럼블이 카이사를 상대로 기록한 솔로 킬로 기세를 가져왔다. 이후 미드 압박에 나선 상대에게 한 차례 더 당하긴 했지만, 바텀 교전서 정지훈의 아칼리가 제압 킬을 가져가면서 힘을 키웠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역시 젠지의 에이스 정지훈이었다. 정지훈은 경기 내내 강한 힘을 발휘하던 오리아나를 상대로 20분 탑 부근에서 솔로 킬을 따냈다. 이어 역전을 만들어낸 것은 유환중의 라칸이었다. 유환중의 라칸은 팀이 드래곤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물리자, 그대로 궁극기를 활용해 카이사를 대상으로 이니시에이팅을 열어내면서 한타 대승을 가져왔다. 에이스를 띄운 젠지는 바론까지 챙기면서 3천골드 가량 앞서갔다.
바론을 챙긴 젠지는 타워에 라인을 밀어넣으며 압박을 이어갔고, 27분 바람 드래곤 영혼까지 챙기면서 더욱 힘을 키웠다. 바로 이어진 교전서도 젠지가 대승을 거두면서 오리아나를 제외한 상대 전원을 잡아냈고, 그대로 바텀에 진격해 넥서스를 파괴하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