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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가 만난 사람] G2 로멩 GM, "한국은 멋진 나라...최대한 오래 있고 싶어"

[김용우가 만난 사람] G2 로멩 GM, "한국은 멋진 나라...최대한 오래 있고 싶어"
G2 e스포츠 단장인 '로멩' 로멩 비쟈(Romain Bigeard)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2015년 유니콘스 오브 러브(UOL) 매니저로 데뷔한 로멩은 LEC(당시에는 유럽 LCS) 경기 때마다 UOL의 마스코트인 유니콘의 뿔을 머리에 쓰고 화려한 세리머니를 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이후 옵틱 게이밍을 거쳐 2018년부터 3년간 라이엇 게임즈에서 일한 그는 2022시즌을 앞두고 G2 e스포츠 단장으로 부임했다. 2022년 부산에서 벌어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4강전서도 세리머니를 펼친 그는 2023년 G2 e스포츠가 LEC 서머와 시즌 파이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에서 진행 중인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을 팀과 함께하고 있다.

로멩 GM은 NRG와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가 끝난 뒤 만난 자리서 한국 생활에 대해 "아주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작년에도 MSI 때문에 왔기 때문에 잘 알고 있는 나라다"며 "물론 그때는 부산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지만, 월즈는 장기전이기 때문에 준비를 제대로 하고 싶은 마음에 2주 반 정도 T1에서 부트 캠프를 진행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T1 사옥이 정말 세계 최고의 건물이라고 느낀 게 12층이나 되는 건물에 헬스장도 있고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장소도 있다. 온갖 모든 게 다 갖춰져 있는 시설이다"라며 "서울 자체도 굉장히 멋진 도시라고 생각한다. 정말 아름답고 이것저것 많이 있다. 전반적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연습도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김용우가 만난 사람] G2 로멩 GM, "한국은 멋진 나라...최대한 오래 있고 싶어"
부트캠프에 대해 궁금했다. NRG가 2년 만에 북미 팀으로서 롤드컵 8강에 갔지만 G2도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모든 게 대회 전 부트캠프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그는 "국제 대회를 준비 함에 있어 부트캠프는 정말 중요하다. 새로운 지역에서 대회에 참가하려면 솔로랭크를 해야 하는데 계정도 키워야 한다"며 "솔로랭크가 무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데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또 부트캠프에 오면 스크림(연습 경기)을 할 수 있다. 현지에 있는 강한 팀과 스크림을 하기 위해선 이런 부트캠프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로멩 GM은 2023 LEC 시즌을 돌아봐달라는 질문에는 '정말 멋진 한 해였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자체적으로 강한 로스터로 시작했고, 우승도 많이 했다"며 "물론 질 때도 있지만 정말 올바른 방법으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을 찾아냈다. LEC서는 우승으로 시작했고, 스프링서는 패했지만 MSI를 거쳐 서머 시즌서는 굉장히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은 아쉽게 패했지만 월즈에서도 굉장히 높은 기대감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이제 강팀이며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사진=라이엇 게임즈.
로멩 GM은 한국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로멩 GM은 "정말 우리 팀을 이렇게 많이 사랑해 줘서 감사하다. 저희도 한국을 좋아한다. 지금 한국에 있는 거 자체가 너무 좋고 굉장히 행복하다"라며 "저희 스스로 한국 문화를 존중하며 한국에서 진행 중인 월즈를 우리 팀이 참가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라며 "오늘 패배는 굉장히 아쉽다. 사실 저 뿐만 아니라 팬 분들을 실망시킨 거 같다. 저의 꿈은 녹아웃 스테이지서 T1을 한 번 잡고 그 다음 단계서는 LPL을 꺾는 게 시나리오였다. 그렇지만 한국 팬들이 저희를 응원할 거라는 생각과 함께 과연 어떻게 될지는 한번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는 롤드컵서 세리머니를 펼칠 계획이 있는지 묻자 "8강은 아니지만 4강에 가면 무조건 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로멩 GM은 "정말 응원 감사드린다. 이렇게 멋진 나라를 보유한 것에 대해 정말 축하드린다"며 "저희도 이런 멋진 나라서 최대한 오랜 시간 보내다가 가고 싶다"고 소망했다.

KBS 아레나=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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