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9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최종전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2대0으로 제압했다. 8강 티켓을 둔 LCK 내전이었던 만큼 처절한 경기가 펼쳐졌다. 1, 2세트 모두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를 펼친 끝에 kt가 승리하면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세트서 kt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경기 초반 미드 주도권을 내줬고, 드래곤과 전령을 연달아 내준 것이다. 그럼에도 사이드 운영을 기반으로 골드 차이에서는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쉽지 않은 경기 속에서 킬을 내주지 않고 버텼지만, 14분 전령 타이밍에 비에고를 플레이한 '커즈' 문우찬이 첫 데스를 허용했고, 연이어 미드에서도 추가 킬을 내주고 말았다.
한 번 흐름을 내준 kt는 이후 열린 한타에서 연달아 패하면서 수세에 몰렸다. 마법 공학 드래곤의 영혼까지 내주면서 패색이 짙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비비디' 곽보성이 바론 앞 전투에서 절묘한 궁극기 활용을 보여줬고, '에이밍' 김하람 역시 제리로 맹활약하며 전투 승리를 가져갔다. 이 한타로 분위기를 단번에 분위기를 바꾼 kt는 장로 드래곤에서도 승리했고, 결국 마지막 전투에서 상대를 찍어 누르고 첫 세트를 가져갔다.
첫 세트를 챙긴 kt는 2세트 초반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바텀에서 강력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CS 차이를 벌린 것. 이후 갱킹을 허용하며 데스를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고 계속 상대를 압박했다. 바텀에서 CS 차이를 30개 가까이 벌리면서 힘을 내자, 미드에서도 킬로 성과를 냈다. 이후 디플러스 기아의 거센 저항에 경기를 빠르게 굴리지는 못했다.
중반 이후에는 오히려 잘 성장한 '데프트' 김혁규의 아펠리오스를 앞세운 상대의 저항에 위험한 상황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38분 바론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자신들의 분위기를 되찾았다. 이후 대지 드래곤의 영혼을 둔 마지막 한타에서 승리를 거둔 kt는 그대로 진격해 넥서스를 파괴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