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29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최종전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2대0으로 제압했다. 치열했던 스위스 스테이지 마지막 LCK 내전에서 승리한 kt는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에 롤드컵 8강 무대에 복귀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문우찬은 8강 진출에 대한 기쁜 마음을 전했다. 문우찬의 마지막 롤드컵은 지난 2021년이었다. T1 소속으로 출전했으나, 당시 '오너' 문현준이 주전으로 출전했기에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그렇기에 문우찬의 사실상의 마지막 롤드컵은 롱주 소속으로 나섰던 지난 2017년이었다.
문우찬은 "제가 2017년도에 롤드컵에 가고 난 후 그동안 나가지를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나와서 이렇게 8강까지 진출해서 너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2017년 롱주 소속으로 8강에 진출했던 문우찬의 곁에는 '비디디' 곽보성이 있었다. 이번에 곽보성과 다시 합을 맞춘 문우찬은 또 8강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이에 문우찬은 "보성이랑 함께해서 잘되는 것 같아서 더 좋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이날 문우찬은 1, 2세트 모두 비에고를 플레이하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지난 서머 시즌 동안 15승 2패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을 만큼 비에고는 문우찬의 시그니처 픽이다. 이에 문우찬 역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상대방이 비에고를 살려주는 게 이해가 안 됐다. 자신 있는 픽이었다"면서 "저희 팀원이 메이킹을 잘해줘서 비에고를 잘할 수 있었다"고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30일 자신의 생일을 하루 앞둔 문우찬은 많은 이들의 축하 속에 녹아웃 스테이지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 기세를 몰아 그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제가 8강까지밖에 못 가봤는데, 꼭 4강도 가고 결승까지도 올라가 보고 싶다. 열심히 준비해서 다음 경기 좋은 결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생일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