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보 게이밍이 2일 부산 사직 체육관에서 열린 LoL 월드 챔피언십 8강 1경기에서 NRG를 3대0으로 제압했다. 1세트 접전을 제외하고는 일방적인 경기였다. 2, 3세트에서 압승을 거둔 WBG는 4강에 올랐다. '샤오후'는 모든 세트에서 좋은 경기력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무대 인터뷰에 나선 '샤오후'는 4강에 진출한 것에 대해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샤오후'는 "오늘 3대0으로 이겨서 기분이 너무 좋다. 특히 팀원들이 너무 잘해줬다"며 "앞으로도 좋은 성적 거두면 좋겠다"는 말로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3대0 승리는 어쩌면 의외였을지도 모른다. WBG는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좀처럼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고, 반대로 NRG는 G2 e스포츠를 잡는 등 기세를 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는 WBG의 3대0 완승으로 끝났다. 체급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이렇듯 많은 팬들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지만, '샤오후'는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었다. 그는 메타 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샤오후'는 "사실 저희가 선발전부터 메타 파악이 잘 돼서 매우 자신감이 있었다"는 말로 4강 진출에 대해 의심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이날 1세트에서 '샤오후'는 니코를 플레이했다. 그는 여기서 다시 한번 팀원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샤오후'는 "오리아나보다는 니코가 라인 초반이 더 좋다"며 "또, 우리 원거리 딜러를 믿어서 니코를 뽑았다"는 말로 니코 픽을 설명했다.
또한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낸 WBG는 이날 세트 종료 직후 양대인 감독으로부터 이른바 '불꽃 피드백'을 받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이에 '샤오후'는 웃으면서 "1세트 같은 경우에는 바론을 치다가 좋지 않은 모습이 나왔다"며 "끝나고 감독님에게 혼나겠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다"고 이야기했다.
NRG를 잡고 4강 진출에 성공한 '샤오후'. 그는 지난 2017년 이후 6년 만에 롤드컵 4강 무대를 밟게 됐다. '샤오후'는 앞으로 상대할 팀이 더 강팀이기 때문에 지금보다 자신감 더 쌓아야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4강 각오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