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8강에서 LNG를 3대0으로 제압했다. LCK 팀 중 유일하게 생존에 성공한 T1은 LCK 팬들의 기대를 받으며 LNG를 상대했다.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에서 T1은 LNG를 3대0으로 완파하며 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문현준은 모든 세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문현준은 "이길 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3대0 완승을 거둘 줄은 몰랐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문현준은 베테랑 정글러 '타잔' 이승용을 상대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타잔' 선수를 프로 생활하면서 처음 만났는데, 오늘은 뭔가 제가 조금 더 잘했던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언급했듯 T1은 현재 롤드컵에서 LCK 팀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상황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압박감은 없었다고 한다. 그는 "충분히 계속 올라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중압감은 없었다"면서 "모든 LCK 팬이 저희를 응원해 주시는 것 같아서 더욱 힘이 된다. 그래서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문현준의 활약은 눈부셨다. 경기 내내 이승용을 압도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는데, 이에 대한 질문에 문현준은 "'타잔' 선수가 1세트 끝나고 플레이적으로 뭔가 잘 안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더 집중공략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공격적으로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모든 라이너가 자기 할 일을 잘 수행하면서 압도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도 그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렇듯 문현준과 라이너들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T1은 이날 드래곤 주도권 역시 꽉 잡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문현준은 이런 드래곤 주도권 역시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일단 이번 시리즈에서 드래곤이 핵심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리고 바텀 쪽에서 강한 픽이 나와서 조금 더 수월하게 먹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4강에 오른 T1은 지난해 롤드컵과 마찬가지로 징동 게이밍을 상대한다. '카나비' 서진혁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문현준은 각오를 다졌다. 그는 "'카나비' 선수는 지금 정글 중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로 꼽힐만한 선수다. 4강에서 만나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작년 4강에서 만났던 것처럼 이번에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후회 없이 좋은 경기 하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