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과 징동 게이밍이 1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릴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녹아웃 스테이지 4강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남은 네 팀 중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두 팀의 경기인만큼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리고 각 팀을 대표하는 이상혁과 박재혁은 롤드컵 상대 전적 1대1인 상황에서 자존심을 건 승부를 펼친다.
두 선수가 처음 롤드컵에서 맞붙은 것은 지난 2016년이었다. 2016년 롤드컵 당시 이상혁은 팀원들과 함께 지난해 우승의 기세를 이어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결승까지 올랐다. 처음 롤드컵 무대를 밟았던 박재혁은 첫 롤드컵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뽐내며 결승에 진출했다.
그렇게 결승에서 첫 롤드컵 맞대결을 펼친 이상혁과 T1(당시 SK텔레콤 T1), 그리고 박재혁과 삼성 갤럭시는 롤드컵 결승 최초 5세트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다. 그리고 그 명승부에서 T1이 승리하면서 두 선수의 월즈 첫 대결에서는 이상혁이 웃었다.
이상혁과 박재혁의 두 번째 롤드컵 맞대결은 첫 대결 이후 이듬해 바로 이뤄졌다. 그것도 또다시 결승 무대였다. 2년 연속 롤드컵 가장 높은 무대에서 만난 이상혁과 박재혁. 그리고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박재혁이 2016년의 패배를 갚아주면서 우승에 성공했다. 이때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이상혁의 모습은 아직도 많은 팬에게 회자되고는 한다.
그렇게 이미 최정상의 무대에서 기량을 겨뤘던 이상혁과 박재혁은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최정상에서 경쟁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4강 무대에서 자신들의 롤드컵 세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앞선 8강에서도 자신들의 힘을 여실히 증명했다. 이상혁은 LNG를 상대로 맹활약하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고, 박재혁은 카이사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등 둘 모두 슈퍼스타의 기질을 보인 바 있다.
이상혁은 처음으로 출전하는 한국 개최 롤드컵에서 지난 2016년 이후 7년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박재혁은 2017년 이후 6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동시에 전무후무한 그랜드 슬램 달성에 도전하고 있다. 과연 이상혁과 박재혁 중 4강 모두에서 승리해 자신들의 목표를 향해 한발 더 나아갈 선수가 누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