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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의 결승행 앞둔 '더샤이', '빈'을 막아라

5년 만의 결승행 앞둔 '더샤이', '빈'을 막아라
'빈' 천쩌빈을 막아라라는 과제는 이제 '더샤이' 강승록에게 넘어갔다.

강승록은 탑 라이너라면 누구나 다 아는 선수 중 하나다. 공격적인 플레이스타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기 때문이다. 2018년 IG 소속으로 롤드컵을 들어올리고, 2019년 본인의 스타일을 극대화한 듯한 탑 캐리로 팀을 월즈 4강에 올려놓았던 선수가 바로 강승록이다. 그러나 올시즌은 국내 무대에서 기복에 대한 의문이 이어지면서, 강승록의 경기력에 대한 평가도 조금씩 떨어졌다.

그러나 강승록은 이번 월즈에서 여전히 건재함을 입증하는 모습이다. 가장 큰 비결은 라인전 수행 능력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실제로 강승록은 8강 진출 탑 라이너 중 15분 골드 격차 1위, 솔로킬 횟수 1위 등 여전히 강력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드러냈다. 단순히 탑에서 상대를 밀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강승록은 영향력을 아래까지 행사했다. 웨이보 게이밍이 승리한 대부분의 경기에서, 강승록은 결정적인 한 타의 선봉장 역할을 수행했다. 그 결과 팀은 4강에 올랐고, 본인은 월즈 진출시 4강 이상이라는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갔다.
5년 만의 결승행 앞둔 '더샤이', '빈'을 막아라
문제는 상대가 이번 대회 극강의 폼을 보이고 있는 '빈'이라는 점이다. '빈'은 마치 전성기 시절 강승록이 해냈던 것처럼, 본인의 힘으로 경기 구도를 바꿔내는 탑 라이너 중 한 명이다. 지난 젠지 전에선 그간 잘 다루지 않던 카드인 럼블까지 무리 없이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이면서, 브루저 위주의 챔피언 폭이라는 본인의 한계를 깨뜨리기도 했다. 명실상부 결승행을 가로막은 최강의 적이라고 할 만 하다.

리그에서 '빈'과 강승록의 맞대결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경우 '빈'에게 주도권이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올 시즌 강승록과 '빈'은 플레이오프 등에서 만나지 않고 스프링-서머 정규시즌에서만 한 차례씩 만났다. 두 번의 대결에서 웨이보 게이밍은 모두 1대2로 BLG에게 패했다. 대부분 칼대칼 매치업이 나왔을 때는 강승록이 다소 밀리는 구도가 나왔고, 대신 강승록이 따낸 세트에선 탱커 챔피언으로 한 타 기여도를 높이는 선택이 먹혔던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으로 서머 시즌 맞대결 1세트에선 강승록이 레넥톤을 잡으며 '빈'의 케넨을 상대했고, 라인전 단계에서 압박을 받았지만 한타에서 본인의 역할을 수행하며 팀이 승리했다.

BLG의 승리 플랜이 탑에 무게를 둔다는 것은 명확하다. 젠지 역시 1세트 탑에서 '빈'을 상대로 우위를 잡으면서 승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빈'의 예상하지 못한 무력으로 승리 플랜이 무너지면서 게임을 내줬다. 강승록은 리그에서 '빈'을 상대한 경험이 많은 만큼 완숙한 경험으로 '빈'을 상대해야만 다시 한 번 결승에 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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