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릴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녹아웃 스테이지 4강전 T1과 징동 게이밍과의 대결은 '페이커'와 '룰러'의 100번째 대결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16년 삼성 갤럭시(현 젠지e스포츠)에 합류하면서 LCK 데뷔전을 치른 박재혁은 그 해 미국에서 열린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결승까지 올라갔고 이상혁이 속한 SK텔레콤 T1(현 T1)과 풀 세트 접전을 치른 끝에 아쉽게 패했다. 2017년 중국에서 열린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서는 SK텔레콤 T1을 3대0으로 격파하면서 생애 첫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다.
이후 이상혁과 박재혁은 중요한 고비에서 자주 5전제 승부를 치렀다. 2018년 LoL 월드 챔피언십 LCK 대표 선발전에서 젠지 소속으로 출전한 박재혁은 SK텔레콤 T1을 3대2로 제압하면서 이상혁의 LoL 월드 챔피언십 진출을 막아 세웠다.
2020년 LCK 스프링 결승전에서는 이상혁이 속한 T1이 박재혁의 젠지를 3대0으로 무너뜨렸고 그해 LCK 대표 선발전에서는 박재혁의 젠지가 이상혁의 T1을 3대0으로 제압했다.
2021년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는 젠지가 3대0으로 T1을 꺾었고 같은 해 서머 플레이오프에서는 T1이 젠지를 3대1로 제압한 이후 2022년 스프링 결승전에서는 또 다시 젠지를 3대1로 잡아냈다.
2022년 서머 결승전에서는 박재혁이 속한 젠지가 3대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젠지는 처음으로 LCK 우승을 차지했다. 2023 시즌을 앞두고 JDG로 이적한 박재혁은 5월에 열린 MSI 4라운드에서 이상혁의 T1을 3대2로 제압하면서 결승에 진출, 우승까지 해냈다.
5전제에서만 10번 만난 두 선수의 결과는 6승 4패로 박재혁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LCK에서 치른 정규 리그 등의 결과까지 포함했을 때에는 세트 기준 99전 56승 43패로 이상혁이 더 많이 이겼다.
12일 T1과 JDG의 5전제 1세트는 두 선수가 100번째 만나는 경기이며 결승전 티켓의 향배를 정하는 중요한 매치업이 될 전망이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