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1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4강에서 징동 게이밍을 3대1로 제압했다. 치열한 경기였다. 1세트서 압승을 거둔 T1은 2세트 패배로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아슬아슬한 경기 끝에 탁월한 교전력을 발휘해 3, 4세트서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T1은 1세트에서 대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초반부터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 바드를 플레이한 '케리아' 류민석은 발이 풀리며 영향력을 끼쳤다. 결국 성장 차이를 벌렸고, 조합의 강점을 잘 이용하며 한타에서도 승리를 이어갔다. 큰 차이를 벌린 T1은 빠르게 경기를 굴려 나갔고, 결국 24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첫 세트를 챙겼다.
1세트 승리 후 두 번째 세트를 맞은 T1은 인베이드 상황에서 상대 둘을 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징동의 저항에 경기를 빠르게 굴리지는 못했다. 오히려 포탑을 내주면서 골드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결국 중반 이후 한타에서 연달아 패하며 경기가 힘들어졌고, 그대로 세트 스코어 동점을 허용했다.
세 번째 세트에서 T1은 뛰어난 교전력을 보여줬다. 경기 초반 '카나비' 서진혁의 오공에게 어려움을 겪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렐을 플레이한 '오너' 문현준과 아지르를 플레이한 '페이커' 이상혁이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교전 승리를 이끌었다. 마지막 순간에 상대에게 바론을 내주기는 했지만, 이상혁이 절묘한 아지르 궁극기 활용으로 '룰러' 박재혁의 바루스를 잡아냈다. 그대로 밀고 들어간 T1은 넥서스를 파괴하고 3세트를 챙겼다.
4세트에서 T1은 경기 초반 서진혁의 벨베스와 박재혁의 제리 성장을 제대로 막지 못하면서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집중력을 발휘해 서진혁의 벨베스를 연달아 잡으며 기세를 올리기 시작했다. 기습적인 바론 시도로 흐름을 탄 T1은 연달아 전투에서 승리하며 격차를 벌려나갔다. 결국 압도적으로 벌린 격차를 끝까지 유지하며 마지막 전투를 승리, 넥서스를 파괴하고 경기를 가져갔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