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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대마왕' vs '봄의 황제'…그들의 6번째 다전제 맞대결

'페이커' 이상혁과 '샤오후' 리위안하오.
'페이커' 이상혁과 '샤오후' 리위안하오.
불사대마왕 '페이커' 이상혁과 봄의 황제 '샤오후' 리위안하오가 자신들의 커리어 여섯 번째 다전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그 무대는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이다.

이상혁의 T1과 '샤오후'의 웨이보 게이밍이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롤드컵 결승인 만큼 기대가 모아지는 가운데, 더욱 관심을 끄는 매치업은 오랜 세월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미드라이너로 자리를 잡아온 이상혁과 '샤오후'의 맞대결이다. 두 선수는 앞서 다섯 번의 다전제를 펼친 바 있다.

이상혁과 '샤오후'의 첫 만남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던 지난 201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였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1승 1패를 나눠 가진 당시 SK텔레콤 T1과 '샤오후'가 속해있던 RNG는 4강에서 만났다. 그리고 이상혁과 '샤오후'의 첫 다전제 대결에서는 T1이 그룹 스테이지에서의 불안한 모습을 말끔히 씻어내며 3대1 승리를 가져갔다.

그리고 같은 해 롤드컵에서 두 선수는 재회한다. 이번에는 8강이었다. 흐름은 비슷했다. MSI 4강처럼 먼저 1세트를 내준 T1은 이어진 2, 3, 4세트에서 연달아 RNG를 격파하면서 롤드컵 4강에 진출했다. RNG를 꺾고 기세를 올린 T1은 그해 결승에서 삼성 갤럭시를 제압하고 2회 연속 롤드컵 챔피언이 됐다.

이듬해 2017년 롤드컵 4강에서 이상혁과 '샤오후'는 다시 대결을 펼친다. 중국에서 열린 롤드컵서 LPL 최고 스타 '우지' 젠짜하오의 RNG를 상대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지만, T1은 3대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팬들 사이에서도 아직도 회자되는 이른바 '5연갈'이 등장했고, 이상혁은 다섯 번의 세트에서 모두 갈리오를 픽하며 '샤오후'를 압도하는 활약을 펼쳤다.

이렇듯 이상혁은 '샤오후'를 맞아 다전제에서 내리 3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이후 2018년부터 LCK는 암흑기에 접어들며 국제전 부진이 이어졌고, 이때 '샤오후'가 반등했다. 2018년 MSI에서 우승하면서 중국인 미드라이너 최초로 국제대회 우승에 성공했다. 그리고 '샤오후'는 2021년 MSI에서도 우승하면서 2회 우승을 달성, 이상혁의 MSI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그리고 2022년 MSI서 두 선수는 5년 만에 다전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럼블 스테이지에서 1승 1패를 나눠 가진 후 결승에서 만나게 된 T1과 RNG. 그리고 T1은 결승에서 2대3으로 패하고 만다. 이상혁은 이때 커리어 처음으로 '샤오후'에게 다전제 패배를 맛본다. 그리고 '샤오후'는 이 우승으로 MSI 최다 우승자로 우뚝 서면서 '봄의 황제'라는 별명을 더욱 공고히 다졌다.

하지만 '봄의 황제'는 '샤오후'에게 영광스러운 별명인 동시에 한계를 드러낸 별명이기도 하다. 봄의 기세를 가을까지는 이어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같은해 롤드컵 8강에서 T1은 MSI 결승의 패배를 완벽하게 갚아주는 3대0 완승을 거뒀다. 그렇게 이상혁은 '샤오후'에게 다시 한번 가을의 아픔을 남겼다.

이런 역사를 가진 두 선수가 이제 롤드컵 결승에서 자신들의 여섯 번째 다전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상혁은 7년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고, '샤오후'는 커리어 첫 월즈 결승이다. 불사대마왕 이상혁이 LPL과의 롤드컵 다전제 불패 신화를 이어가며 자신의 네 번째 롤드컵 우승을 달성할지, 아니면 '샤오후'가 오랜 시간 자신을 가로막아 온 불사대마왕을 마침내 꺾으며 커리어 첫 롤드컵 우승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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