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록이 15일 서울 중구 반야트리호텔에서 진행된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양대인 감독을 비롯해 팀원들과 함께 자리한 강승록은 롤드컵에 참여한 소감 및 결승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대부분의 스포츠가 그렇듯이 LoL 프로 무대에서도 라인별 역대 최고 선수가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은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낳고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탑은 가장 치열한 '격전지'다. 그중에서도 강승록은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이다. 벌써 두 번째 롤드컵 결승 무대인 것에 더해, 우승 당시 임팩트 역시 굉장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이번에 강승록이 만약 월즈 2회 우승에 성공한다면 사실상 '역체탑'에 등극하는 것이라고 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런 의견에 강승록은 고개를 갸웃했다. 그는 "저는 사실 잘 모르겠다. 탑이라는 라인이 다른 라인을 캐리해주는 라인이라기보다는 보조해 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제 개인적인 관점이지만, 그런 라인에서 '역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지 잘 모르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번 롤드컵은 다양한 측면에서 화제를 만들고 있는데, 그중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POP 그룹인 뉴진스의 오프닝 세리머니 역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벌써 결승에 참여하는 많은 선수들이 뉴진스의 팬임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강승록 역시 그중 한 명이다. 그는 개인 방송에서 뉴진스의 멤버 하니의 팬임을 공개한 적이 있다.
이날 결승전에 참여하는 선수들에 앞서 미디어데이서 기자들과 만났던 뉴진스. 특히 강승록이 팬이라고 밝힌 하니는 이번 계기를 통해 LoL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탑을, 특히 가렌을 플레이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질문을 받자, 강승록은 "제가 좋아하는 하니님이 탑을 하신다고 하는데 감사하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서 "가렌은 공격적인 모습을 상대에게 보여주면서 압박을 주는 챔피언이니까 무섭더라도 공격적인 모습으로 상대를 괴롭히면 될 것 같다"고 팁을 전수하기도 했다.
강승록은 2019년 이후 이번에 4년 만에 다시 롤드컵에 복귀했다. 그 기간 동안 개인적으로 많이 성장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저희 팀을 신뢰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 또, 코치님이 말한 방향성대로 함께 게임하는 법을 알게 됐다"며 "그렇다 보니 승리했을 때 더 좋은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그런 것들에서 많이 성장한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