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태는 23일(한국 시각) 팀 리퀴드의 공식 계정에서 공개된 영상에서 팀원과 팬들에 대한 인사와 올해에 대한 후기를 남겼다. 2023년 '코어장전' 조용인에 이어 '표식' 홍창현과 박우태를 영입하면서 한국계 슈퍼팀을 구성한 팀 리퀴드는 많은 우여곡절 끝에 롤드컵에 진출했으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전패하면서 빠르게 탈락했다. 박우태 역시 1년 만에 팀을 떠나 새로운 둥지를 찾게 됐다.
박우태는 가장 먼저 팀원들에 대한 인사를 전했다. 그는 "(홍)창현이에겐 고생했다는 말 하고 싶다. '해리'와 '에이피에이'는 서로 힘든 고비들이 있었는데, 나름 잘 이겨낸 것 같다. 팀원 모두에게 고맙다. 팀 리퀴드의 멤버들이 모두 색깔이 뚜렷한 플레이어들이었다. 올해 경험을 바탕으로 모두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면서 모두에 대한 인사를 전했다.
이어 박우태는 팀의 맏형이자 리더 역할을 수행한 조용인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코어장전'의 리더십은 팀에 들어가기 전부터 기대했던 요소였다. 직접 겪어보니 기대했던 것 그 이상이었다"면서 "좋은 사람이고 또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고맙다"고 말했다.
시즌을 돌아본 박우태의 아쉬움은 역시 언어와 문화였다. 2023년 팀 리퀴드의 시작은 한국어 소통이 가능한 5명의 선수로 구성된 로스터였지만, 서머 시즌 도중 '해리' 해리 강이 한국어를 할 수 없는 '에이피에이' 에인 스턴스로 교체되면서 팀 내에 소통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박우태는 "제가 클라우드 나인에 들어갔을 때는, 처음이다보니 하루하루 영어와 문화에 대한 공부를 치열하게 했다. 이곳에선 한국인이 많다보니 그런 부분에 대해 소홀해지고, 괜찮다고 착각했다. 그런 부분에서 제가 작년보다 노력을 덜했다는 후회가 남는다"고 돌아봤다.
박우태는 마지막으로 "저라는 사람이 굉장히 별볼일 없고, 그냥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팬분들이 저에게 과분할 만큼 응원을 보내주셨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는 앞으로도 많이 생각이 날 것 같고 감사한 마음이다. 프로게이머라면 앞으로 계속 달려야만 한다. 앞으로의 미래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