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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서 보기 힘든 원클럽맨이 된 '쇼메이커'

LCK서 보기 힘든 원클럽맨이 된 '쇼메이커'
LCK에서 원클럽맨은 사실상 힘들다. 선수들이 스토브 리그서 팀을 결정할 때 중요하게 보는 것이 금액과 팀원 구성, 성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구단을 중심으로 팬덤이 형성되는 전통 스포츠와 달리 LCK는 선수를 중심으로 팬덤이 형성되기에 게임단으로서는 팀 브랜드만을 믿고 자생하는 건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쇼메이커' 허수는 재계약서 디플러스 기아를 선택하며 팀과 8년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이번 계약으로 허수는 '페이커' 이상혁(T1)을 제외한 다음으로 한 팀에서 활동한 선수인 원클럽맨이 됐다.

2017년 KeSPA컵을 앞두고 담원 게이밍(현 디플러스 기아) 소속으로 데뷔한 허수는 이번에 팀과 3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2026년까지 함께하게 됐다. 2017년 미라지 게이밍서 담원 게이밍으로 팀명이 바뀐 이후 지금까지 팀과 동행한 선수는 허수가 유일하다.

'육각형 미드 라이너'라고 평가받는 허수는 2020년 LCK 서머와 2021년 LCK 스프링, 서머서 우승하며 팀의 LCK 3연패를 이끌었다. 2020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LoL 월드 챔피언십서는 쑤닝(현 웨이보 게이밍)을 꺾고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다.

허수로서 2023년은 만족하는 시즌이 아니었다. 성적만 놓고 보면 나쁜 게 아닌데 플레이적으로 보면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3 LoL 월드 챔피언십서는 스위스 스테이지서 2승 3패에 그치며 LCK 팀 처음으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사진=디플러스 기아.
사진=디플러스 기아.
LoL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서 kt 롤스터에게 패한 뒤 1대1 인터뷰서 분한 모습을 보였던 그는 다시 한번 디플러스 기아와의 동행을 선택했다. 허수는 디플러스 기아가 공개한 영상서 "계약 종료가 다가오다 보니 저도 많은 생각을 해봤다"며 "그냥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 잔류였다. 사실 2년 전에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릴 때는 지금과는 마인드가 달랐다. 당시에는 나이도 어렸고 성적도 괜찮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때 선택할 때는 내가 어느 팀을 가도 잘할 수 있다는 마인드로 했는데 올해 FA가 될 때는 어느 정도 저도 경력도 많이 쌓였고 신중하게 고민을 많이 했다. 충분히 메리트가 크다고 싶어서 잔류를 선택했다"며 "추억을 갖고 있는 팬 분들도 있고 팀에는 좋은 사람이 많다. 선수들과도 내년을 이야기했을 때 좋을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해서 남았다"고 강조했다.

허수는 "팀에서 재계약 의사가 없었으면 저는 아예 휴식하는 쪽으로 결정하려고 했다"며 "다른 팀 이름을 달고 선수 생활을 하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함께했던 팀원들이 떠난 허수는 새로운 멤버와 2024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원클럽맨을 선택한 허수가 차기 시즌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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