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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우승, 로스터 유지, 전설의 복귀…따뜻했던 T1의 연말

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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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가 시작된 가운데, 롤드컵 우승으로 세계 정상에 오른 T1은 1군 선수 전원 재계약에 성공하며 따뜻한 연말에 들어섰다.

T1은 23일 새벽 기습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계약 기간이 끝났던 선수들과의 전원 재계약을 암시했고, 같은 날 오후부터 SNS를 통해 재계약 소식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에 더해 감독 대행 역할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던 '톰' 임재현 대행과의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앞서 '꼬마' 김정균 감독의 복귀를 알린 바 있는 T1은 이번 스토브리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이다.

T1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이 더욱 의지를 불태웠다. 특히 롤드컵을 앞두고는 "이 멤버로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는 대회"라고 언급하며 지난해 준우승의 아픔을 씻기 위해 절치부심했다. 결국 LCK의 유일한 희망으로 살아남은 이번 대회에서 LPL 팀들을 연달아 격파하면서 2016년 이후 7년 만에 소환사의 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의 기쁨도 잠시. 지난해 3년 재계약을 맺은 '페이커' 이상혁과 내년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있던 '오너' 문현준을 제외한, '제우스' 최우제,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이의 계약 기간이 종료되면서 바쁘게 스토브리그를 맞았다. 아시안게임 등으로 예년보다 롤드컵 일정이 늦어진 탓에 팬들 역시 우승의 기쁨을 제대로 즐기기도 전에 숨죽이며 스토브리그 상황을 지켜봤다.

비록 '스카이' 김하늘, '로치' 김강희 코치가 팀을 떠났지만, 팀 레전드 출신인 김정균 감독을 복귀시키며 스토브리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T1은 관심을 모았던 1군 선수들과의 재계약까지 모두 완료하면서 '집토끼 단속'에 성공한 모양새다.

연이은 준우승의 아픔을 딛고 롤드컵 우승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맺은 T1. 연이어 롤드컵 우승의 성과를 낸 1군 선수들을 모두 잡으면서 이르게 2024 시즌 준비를 완료했다. 특히 '제오페구케' 라인업의 경우에는 내년이면 벌써 3년 차를 맞는 만큼 어떤 성과를 낼지에 대해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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