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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나선 LCK 팀들, 미드는 잡고 간다

스토브리그 나선 LCK 팀들, 미드는 잡고 간다
LCK 팀들이 팀의 중추 역할인 미드라이너를 지키며 다양한 효과를 노리고 있다.

LCK 스토브리그가 마무리 단계로 들어선 가운데, 미드 라인은 유일하게 대부분의 선수들이 지난 시즌과 같은 팀에서 뛰는 라인이다. 신인 위주의 시즌을 보내겠다며 '예후' 강예후와 '세탭' 송경진의 경쟁체제를 만든 디알엑스나 아직까지 미드 라이너 오피셜이 나오지 않은 젠지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다음 시즌에도 지난 시즌의 미드라이너들이 팀을 지킨다. 심지어 젠지 역시 '쵸비' 정지훈을 잡는 것에 성공했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다른 라인과 비교하면 미드 라인의 흐름은 특히 주목할 만 하다. 1년 마다 이적이 발생하는 LOL e스포츠 씬에서 대부분의 라인은 올해도 격변을 가졌다. 지난 시즌 로스터 유지 위주의 방향성을 가지고 간 광동과 농심 정도를 제외하면 더욱 그렇다. 대표적인 예로 정글러의 경우, 10개 팀 중 과반수에 해당하는 6개 팀에서 로스터 변동이 일어났다(주전인 '크로코' 김동범이 빠진 디알엑스 포함). 굵직한 이름의 이적도 많았다. 월즈 우승자인 '표식' 홍창현의 kt 입단이나 베테랑 사령관인 '피넛' 한왕호의 한화생명 리턴이 그렇다.

LCK 팀들이 대부분 미드라이너를 잡고 가는 것은 그만큼 미드라인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쇼쵸비페'라고 불리는 '쇼메이커' 허수, '쵸비' 정지훈, '비디디' 곽보성, '페이커' 이상혁 등 화려한 미드 라인업에 더해 월즈 우승자 '제카' 김건우까지 있는 LCK 미드라인업은 누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하더라도 이상할 정도로 이름값과 실력을 모두 갖춘 라인업이다. 자연스럽게 미드라인의 수준이 올라갈 수 밖에 없고, 팀 입장에선 이미 검증된 자원을 선호하게 된다.
스토브리그 나선 LCK 팀들, 미드는 잡고 간다
미드 라인이 전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LOL의 특성 상, 미드를 잡을 경우 리빌딩이 쉬워진다는 것도 미드라이너를 잡는 이유일 수 있다. 실제로 '비디디' 곽보성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상황에서 팀을 성공적으로 구축해낸 kt 롤스터나, '제카' 김건우-'바이퍼' 박도현을 중심으로 강력한 팀을 꾸려낸 한화생명이 대표적인 예다.

또 프랜차이즈 스타를 만들기 가장 좋은 라인이라는 점도 미드 라인을 잡아야 하는 이유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스타성이 높은 선수들이 가장 많이 등장한 라인이 미드 라인이기도 하고, 실제로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많기도 하다. T1의 '페이커' 이상혁이나 '쇼메이커' 허수와 3년 재계약을 맺을 수 있는 이유 역시, 팀의 색깔과 역사를 상징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쇼메이커' 허수는 재계약과 함께 공개된 영상에서 "디플러스 기아가 아니면 뛰지 않을 생각이었다"는 팀에 대한 충성심을 밝히면서 많은 팬들을 감동시켰다.

한화생명 같이 신흥 강팀이 되고자 하는 팀들 역시 '제카' 김건우에게 단년이 아닌 2년 계약을 맺으면서 장기적으로 팀을 대표할 수 있는 역할을 맡기고 있다. 리브 샌드박스의 '클로저' 이주현 역 올해로 리브 샌드박스에서 3년을 보내게 되며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준비를 마쳤다. '쵸비' 정지훈 역시 젠지와의 재계약이 성사될 경우 팀에 3년 이상 머물면서 팀의 대표 스타로서의 활약을 이어갈 전망이다.

그러나 선수들이 똑같다고 해서 내년의 미드 라인 구도가 바뀌지 않을 것이란 보장은 없다. 새로 합류한 다른 선수들과의 합과 본인의 폼 상승에 따라서 얼마든지 미드 라인의 강자가 바뀔 수 있는 것이 LOL e스포츠다. 과연 치열한 미드 라인에서 어떤 선수가 다시 영광을 차지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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