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훈 감독이 1군 연습실로 불러 직접 가르치고 있는 2명 중 한 명(다른 한 명은 서포터 '웨이' 한길)인 이승민은 2020년 kt 아카데미에 합류했다. 차근차근 단계를 거친 이승민은 2023년 LCKCL서 '캐슬' 조현성(현 임모탈스)과 함께 나눠서 출전했고, LCKCL 서머 후반서는 주전으로 도약했다.
2004년생인 이승민은 LCK 무대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 6일 리브 샌드박스와의 LCK 서머 2라운드 2세트서 챌린저스 리그(CL) 팀 동료들과 함께 출전해 리브 샌박 1군 선수들을 상대로 승리했다. 최근 한국서 열린 LoL 월드 챔피언십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헀지만 백업 멤버로 들어가서 선배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이승민은 2024시즌을 앞두고 '기인' 김기인이 젠지e스포츠로 떠나면서 주전으로 정식 데뷔 기회를 잡았다. 이승민의 장점은 라인전이다. LCKCL서 라인전 '깡패'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정도다.
LCKCL 서머 정규시즌서는 24승 14패(KDA 3.46)를 기록했으며 레넥톤, 잭스, 크산테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또한 나르는 3경기에 사용했는데 모두 사용했다.
인터뷰도 거침없다. LCKCL 서머 당시 데일리e스포츠와의 인터뷰서 LCKCL 탑 라이너 중 몇 위라고 생각하는지 질문에 "일단 (상대를) 만나서 이긴 다음에 평가하겠다"며 "스스로 라인전이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실수도 많이 나온다. 그래도 LCKCL 다른 탑 라이너에 비하면 라인전은 강하다고 생각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변수는 큰 무대에 대한 적응이다. LCK 서머서는 승리했지만 곧바로 열린 LCKCL 플레이오프 1라운드서는 디플러스 기아에게 1대3으로 패하며 탈락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LCKCL에서 보여준 강력한 라인전의 모습을 LCK에서도 보여준다면 기대를 해볼만 하다. LCK 팬들에게는 생소한 '히라이'의 아이들 중 한 명인 이승민이 2024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