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리프트'는 2일(한국 시각) 본인의 SNS에 게시한 영상을 통해 은퇴한다는 사실과 함께 그 이유와 프로 생활 동안 느낀 감정 등을 털어놨다. 지난 2020년 롤드컵이 끝난 뒤 한 차례 은퇴를 선언했던 '더블리프트'는 2023년 시즌을 앞두고 복귀한 바 있다. '더블리프트'는 이번에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 같다며 '진짜' 은퇴를 선언했다.
영상에서 '더블리프트'는 은퇴의 이유를 두 가지로 설명했다. 첫 번째는 현실적인 금전 문제다. 그는 "이번에 복귀할 때도 스트리머로 활동하던 작년에 비해 금전적으로 꽤 많은 부분을 양보했다. 그러나 내년 시즌엔 이보다 더 많은 부분을 양보해야만 한다"면서 북미 리그의 재정 상황으로 인한 연봉의 감소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더 큰 이유는 두 번째였다. '더블리프트'는 그 이유를 "꿈이었던 월즈 우승컵을 더는 들어올릴 수 없을 것이라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더블리프트'는 북미 리그가 전반적으로 쇠퇴기에 들어서면서, 많은 팀들이 팀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고, 그 결과 경쟁력 있는 팀이 주는 상황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본인의 꿈인 월즈 우승은 점차 멀어지고 있고, 이것이 본인이 은퇴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2011년부터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한 '더블리프트'는 명실상부 북미 LOL을 상징하는 최고의 스타다. 북미 리그인 LCS 우승 횟수가 8회로 북미 선수들 중 가장 많고, 월즈에도 8번 진출해 '페이커' 이상혁, '데프트' 김혁규 등과 함께 최다 기록을 보유 중이다. 또 지난 2019년엔 국제 무대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만개한 기량으로 팀을 준우승까지 이끌면서 국제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2023년에 복귀한 뒤에도 100씨브즈에서 건재한 기량을 과시하기도 했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