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5년 만에 월즈 진출에 성공하면서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낸 kt. 스토브리그 시작과 함께 계약 기간을 남겨둔 '비디디' 곽보성을 제외한 네 명의 선수가 FA로 풀리며 바쁜 이적 시장을 보냈다.
그리고 올 한해 팀에서 활약했던 네 명의 선수를 잡지는 못했지만, 월즈 우승을 경험한 선수들을 새롭게 수혈하는 것에 성공했다. 발 빠르게 움직이며 월즈 우승자들 세 명을 새롭게 영입하면서 kt는 새로운 시즌 준비를 마쳤다. 이번 로스터 구성에는 '히라이' 강동훈 감독의 힘이 컸다는 후문이다.
kt는 지난달 25일 김혁규와 홍창현의 입단을 발표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원거리 딜러 김혁규의 경우에는 지난 2018 시즌을 마치고 kt를 떠난 후 약 5년 만에 컴백을 한 상황이다. kt의 리그 마지막 우승이 2018년 김혁규와 함께했을 때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기분 좋은 컴백이 아닐 수 없다.
홍창현은 2023 시즌을 북미 LCS에서 보낸 후 다시 LCK로 복귀했다. 홍창현은 지난 월즈 T1과의 스위스 스테이지서 맹활약을 펼치며 여전한 경쟁력을 증명한 바 있다. kt가 공개한 영상서 김혁규와의 재회에 기쁨을 보인 홍창현의 모습에 팬들 역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kt는 롤도사 '베릴' 조건희까지 품었다. 이로써 내년 시즌을 위한 로스터에 2022 월즈 우승의 주역 중 세 명이 함께하게 됐다. 이미 좋은 호흡을 맞추면서 소환사의 컵까지 품어본 경험을 가진 이들을 영입한 만큼 세 명이 바뀐 로스터 변화에도 적응이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적으로 봐도 이미 한 차례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 김혁규와 조건희의 바텀 듀오 역시 금방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홍창현의 월즈 우승을 포함한 풍부한 경험은 새롭게 콜업된 '퍼펙트' 이승민의 빠른 적응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긍정적인 요소를 가진 2022 월즈 우승 주역들과 함께 그릴 내년 시즌 kt의 모습에 귀추가 주목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