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9일 대전 유성구 대전e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 2023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 전국 결선 리그 오브 레전드 준결승에서 대전을 2대0으로 제압했다. LCK CL로 콜업된 선수들인 만큼 파괴적인 경기력을 선뵌 부산이었다. 1, 2세트 모두 20분 초반대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깔끔하게 결승전에 올랐다.
1세트부터 부산은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오리아나를 플레이한 박솔범은 김주언의 신드라를 맞아 두 번 연속 솔로 킬을 기록하기도 했다. 박동현 역시 그레이브즈로 상대 정글을 몰아내면서 차이를 벌렸고, 성장 차이를 기반으로 바텀 다이브까지 성공시키며 큰 이득을 챙기는 것에 성공했다. 주도권을 잡은 부산은 멈추지 않고 상대를 두들기면서 골드 차이를 벌렸다.
경기 시작 8분 만에 3,000 골드 이상의 격차를 낸 부산은 더욱 속도를 내면서 빠르게 경기를 굴려 갔다. 분당 1킬 이상의 페이스로 상대를 계속 잡아낸 부산은 13분 만에 골드 차이를 7,000 이상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결국 연이은 전투 승리와 함께 포탑 철거에도 속도를 올렸고 빠르게 첫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두 번째 세트에서도 부산은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아칼리를 플레이한 박솔범이 김주언의 오리아나를 압박했고, 박동현이 신짜오로 갱킹을 성공시키면서 첫 킬을 가져간 것이다. 탑에서도 문익현이 럼블로 솔로 킬을 기록한 것에 더해 CS 격차도 크게 벌리면서 우위에 섰다. 바텀에서도 상대 다이브를 여유 있게 받아내면서 역으로 상대를 모두 잡아냈다.
첫 세트에 비해 거세진 상대 저항은 있었지만, 부산은 멈추지 않았다. 빠르게 오브젝트를 쌓으면서 경기를 더욱 굴렸고, 골드 차이 역시 서서히 벌리기 시작했다. 압도적인 성장 차이로 대전을 밀어붙인 부산은 18분 만에 상대 미드 억제기 포탑을 파괴할정도로 빠른 템포의 움직임을 보여줬다. 결국 21분에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2대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