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클레스'가 T1 e스포츠 아카데미에 합류했다는 건 지난달 말 해외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그 매체는 SNS에 영어뿐만 아니라 한글로 '레클레스'가 T1 e스포츠 아카데미 팀에 들어간다고 적으며 합류를 확신했다. 커뮤니티서도 T1 사옥 근처에 있는 '레클레스' 사진이 자주 업로드됐다.
지난 2012년 데뷔한 '레클레스'는 프나틱으로 이적했으나 연령 제한에 걸려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2013년부터 공식전에 나섰다. 2015년 '후니' 허승훈(현 LCK 해설), '레인오버' 김의진(현 팀 리퀴드 코치)과 함께 팀을 유럽 LEC 스프링 정규시즌 전승(18전 전승)으로 이끈 그는 결승전서 오리젠을 3대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0년까지 프나틱 원클럽맨으로 활동한 '레클레스'는 2021시즌을 앞두고 G2 e스포츠로 이적했다. 하지만 G2 이적은 그에게 최악의 선택이었다. 이후 프랑스 리그인 LFL(La Ligue Française) 팀인 카민 코프(2024시즌부터 LEC 합류)에서 1년을 뛴 '레클레스'는 프나틱으로 돌아왔지만 2023년 LEC 윈터와 스프링만 활동한 뒤 휴식을 취하며 서포터로 포지션 변경을 준비했다.
한국 LoL e스포츠 씬에서 활동했던 외국인 선수는 지금까지 2명이었다. 지난 2018년 bbq 올리버스가 처음으로 스웨덴 정글러인 '말리스' 세바스티안 에드홀름을 영입했지만 트롤러, 인종 차별 발언으로 인해 기대보다는 비난을 많이 받았고 두 번째로 브리온이 영입한 미드 라이너 '티롱' 당탄롱은 2022년 LCKCL 서머 정규시즌 6경기에 나섰지만 전패를 당했다.
'레클레스'가 유럽 팀이 아닌 T1 e스포츠 아카데미를 선택한 배경에 복수의 관계자는 서포터로 경험을 쌓은 다음 다시 유럽 무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라는 예상이다.
'레클레스'가 한국에 오면서 LCK 2부 리그인 LCKCL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에게 주목받는 리그가 됐다. 한국 선수가 LPL 등 해외 리그를 나가는 경우는 있지만 해외 선수가 한국 리그에 뛰는 경우가 거의 없는 현 상황서 '레클레스'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