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2021년 LPL 서머 시즌중에 ‘타잔’ 이승용은 MVP를 18회 수상하며 돌풍의 팀 LNG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미친 페이스로 플레이오프 도장깨기 끝에 LNG는 LoL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에서 WE를 꺾고 팀 역사상 처음으로 LoL 월드 챔피언십 본선 티켓을 따냈으며, LPL 스플릿에서도 지속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타잔’ 이승용의 에이전시인 슈퍼전트에 따르면 LNG와 3년 재계약을 체결했던 이승용은 팀에 있었던 시간동안 미련 없이 최선을 다했다. ‘타잔’ 이승용이 합류한 2021시즌부터 LNG는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였고, 점점 강팀 이미지도 변모하게 되는 등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관계였다.
일례로 '스카웃' 이예찬이 전 소속팀 문제 때문에 은퇴를 고민하고 있을 때도 가장 먼저 손을 내밀었고 끝까지 손을 내민 선수가 ‘타잔’ 이승용이었다. ‘타잔’ 이승용의 도움 속에 2023시즌을 앞두고 LNG에 합류한 ‘스카웃’ 이예찬은 ‘타잔’ 이승용과 함께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한국에서 막을 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서는 ‘타잔’ 이승용과 ‘스카웃' 이예찬을 중심으로 LNG를 8강까지 올렸지만,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거머쥔 T1과의 경기에서 패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슈퍼전트는 관계자는 ‘타잔’ 이승용이 LoL 월드 챔피언십 8강전서 T1에게 패한 뒤 패배의 원인이 본인에게 집중된 것과 LPL에서 나온 게 타의적이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고 했다. 신인이 중심이었던 팀을 이끌어가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해야만 했었기에 이제 새로운 도전을 계속 해보고 싶었는지 모른다.
LPL 잔류, LCK 복귀 두 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던 ‘타잔’ 이승용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 그렇기에 LCK에 돌아가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다른 해와 달리 2024시즌 LCK 이적시장이 빠르게 마무리됐다.
이적 시장이 급박하게 돌아간 만큼 ‘타잔’ 이승용에게 연봉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한마음으로 달릴 수 있는 팀이면 신인 중심의 로스터라 하더라도 이끌고 성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타잔’ 이승용과 슈퍼전트는 복수의 팀과 협상을 진행했다.
LCK 팀과 계약 논의를 하던 ‘타잔’ 이승용과 슈퍼전트는 오랜 시간 고민 끝에, 급하고 무리하게 계약을 협상하기보다는 ‘선수 성장에 도움이 되는 팀이면 좋겠다.’는 공통의 판단아래, 잠깐의 휴식을 선택했고 기회를 기다리기로 결정했다.
슈퍼전트 관계자는 "3년 전 솔로 랭크와 휴식을 병행하면서 기량을 끌어올린 거처럼 이번에도 쉬어가는 타이밍을 가져도 나쁘지 않다", "언제나 준비 돼 있으니, ‘타잔’ 이승용이 진심으로 필요한 팀으로 가고싶다" 서머 스플릿에 복귀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게 선수의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