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 허 CEO는 26일 공식 채널을 통해 최근 논란을 야기했던 '중국 영토 무결성 존중' 발언과 관련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논란은 지난 20일 처음 점화됐다. 젠지는 스폰서 '시디즈'와 함께 대만에서 진행하려는 이벤트 공지를 했는데, 당시 대만을 두고 '국가'라고 지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중국 팬들이 커뮤니티를 통해 불만을 표한 것이다.
결국 젠지는 이벤트 취소와 함께 사과문을 올렸다. 다만 사과문에서 "중국의 주권과 영토의 무결성을 단호히 존중하고 지지한다"는 멘트를 넣었고, 이에 다시 한번 논란을 낳았다. 특히 중국어 입장문에는 '영토완정(領土完整)'이란 표현을 사용했는데, 이는 한국에도 익히 알려진 '하나의 중국'이라는 표현보다 더욱 강한 표현으로 풀이되고는 한다.
이후 젠지는 아놀드 허 CEO를 비롯해, 이지훈 단장 등이 공식 채널을 통해 입장문 및 사과문을 게시하면서 진화에 나선 바 있다. 사건 발생 후 젠지 공식 채널을 통해 공식 입장을 전했던 아놀드 허 CEO는 26일 다시 한번 올린 사과문에 "저희가 저지른 실수의 중대성 및 이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과 상처를 드렸다는 점을 인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인사 관련 규정 및 개인 정보 보호 규정을 준수하면서 사안에 대한 정식 조사를 내부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내부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입장문을 승인한 의사 결정권을 가진 임원들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아놀드 허 CEO는 "저는 이 중대한 실수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e스포츠 사업부에서의 제 역할을 축소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리더십 그룹을 출범시킬 예정이다"라며 "지난 3년간의 연봉을 회사로 환원해 부서별 전문가 채용 및 회사 재정비에 필요한 곳에 재투자하여 회사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