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관련 시청 지표를 다루는 e스포츠 차트에 따르면, 2023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이 가장 많은 시청자 수를 기록한 e스포츠 경기로 남았다. T1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난 이 경기는 총 640만 명의 시청자가 지켜봤으며, 이는 e스포츠 차트의 집계 이후 최고의 수치다. e스포츠 차트는 지표의 신뢰성 문제로 중국을 제외하고 집계된다.
이 경기가 역대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인기 팀인 T1의 선전, 베트남이나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의 시청 증가, 커뮤니티 캐스터를 활용한 다양한 중계 방식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2023년에 가장 인기 있었던 e스포츠 경기 2위로는 모바일 레전드: 뱅뱅 월드챔피언십의 최종 결승이 자리했다. 이 경기 역시 500만 명이 넘는 시청자가 지켜봤으며 필리핀 팀인 AP.BREN이 인도네시아 팀인 ONIC e스포츠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모바일 레전드: 뱅뱅이 높은 인기를 기록하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의 대표 팀들이 결승에서 맞붙으면서, 경기가 높은 인기를 기록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2023년의 인기 있었던 e스포츠 이벤트는 모두 리그 오브 레전드와 모바일 레전드: 뱅뱅이 양분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FPS 종목에선 발로란트가 카운터 스트라이크에 바짝 따라붙는 모양새가 나왔다. 2023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시청한 발로란트 경기는 브라질에서 열렸던 락//인으로, 최고 시청자 수 144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최고 시청자 기록인 156만 명과 12만 명 가량 차이나는 기록이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