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사무국은 4일 LCK 통합 로스터를 공개했다. 해당 로스터는 1군과 2군에서 경기 할 선수들이 모두 포함된 로스터로, 해당 로스터 안에서 팀은 1군 무대인 LCK와 챌린저스 리그에 뛸 선수를 나눠서 시즌을 운영하게 된다.
매 해가 끝날 때마다 로스터 변동이 큰 LOL e스포츠의 특성은 이번 로스터에도 여전했다. 단 두 팀, 농심 레드포스와 T1을 제외하면 모두 주전 선수 로스터에 변화가 있었다. T1은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페이커' 이상혁,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이라는 월즈 우승 로스터를 이번 시즌에도 그대로 유지하는데 성공하면서 우승 후보 1순위로 떠올랐다. 농심 레드포스 역시 지난 시즌 잠재력을 보인 '지우' 정지우를 중심으로 로스터를 그대로 유지했다. 광동 프릭스 역시 기존의 멤버를 유지한 가운데 '커즈' 문우찬을 추가로 영입하면서 전력 보강과 팀 합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반면 변화의 폭이 가장 큰 두 팀은 각각 네 명을 갈아치운 디알엑스와 kt 롤스터다. 디알엑스는 지난 시즌 주전 라인업 중 '라스칼' 김광희 만을 남긴 채 신예 선수들인 '스펀지' 배영준, '세탭' 송경진, '플래타' 손민우와 리브 샌드박스(현 피어엑스)에서 영입한 베테랑 원거리딜러 '테디' 박진성으로 로스터를 구성했다. 지난 시즌 서머 정규시즌 1위, 롤드컵 8강 등 준수한 성적을 보였던 kt 롤스터는 '비디디' 곽보성만을 남기고 리빌딩에 나섰다. 탑을 신예 '퍼펙트' 이승민으로 채운 가운데, 2022년 디알엑스 롤드컵 우승의 주역인 '데프트' 김혁규, '베릴' 조건희, '표식' 홍창현을 영입하면서 준수한 이적시장을 마쳤다.
새롭게 바뀐 로스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두 팀은 단연 젠지와 한화생명이라고 할 수 있다. 두 팀 모두 3명의 주전 선수를 새로 바꾼 가운데, LCK 최고라고 할 수 있을 만 한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슈퍼 팀' 결성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젠지는 '쵸비' 정지훈과 '페이즈' 김수환의 캐리 라인을 유지한 가운데, 디플러스 기아의 에이스였던 '캐니언' 김건부, kt 롤스터의 탑 라이너였던 '기인' 김기인, 베테랑이자 지난 서머 정규 MVP에 빛나는 '리헨즈' 손시우를 영입하면서 화려한 라인업 구성을 마쳤다. 한화생명 역시 캐리 라인인 '제카' 김건우와 '바이퍼' 박도현을 유지한 채, 젠지 쓰리핏의 주전인 '도란' 최현준, '피넛' 한왕호, '딜라이트' 유환중을 그대로 영입해 우승을 노린다. 그 외 디플러스 기아 역시 롤드컵 우승자 출신인 '킹겐' 황성훈과 지난 시즌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에이밍' 김하람을 합류시키고 팀의 유망주인 '루시드' 최용혁을 1군으로 올려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
이외 다크호스라고 분류될 만한 피어엑스, OK저축은행 브리온은 각각 두 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피어엑스는 '헤나' 박증환과 '엑스큐트' (전 '정훈') 이정훈으로 바텀 라인을 새롭게 구성했고, OK저축은행 브리온은 중국에서 뛴 정글러 '기드온' 김민성을 영입하고 '엔비' 이명준을 영입해 변화를 줬다. 피어엑스와 브리온의 원거리 딜러가 서로 바뀐 모양새가 되면서 새롭게 라이벌리가 형성될 전망이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