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에서는 LCK 개막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LCK 시즌 오프닝이 펼쳐진다. 이번 시즌 오프닝은 지난해와는 달리 라인별로 구성된 팀들이 대결을 펼쳐 우승팀을 가리게 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미드 라인에서 플레이하는 5명의 선수들, 예를 들면 '페이커' 이상혁이나 '쵸비' 정지훈 같은 선수들이 서포터끼리 모인 5명의 선수들과 대결을 펼치게 된다는 뜻이다. 경기에 나설 선수들은 사전에 투표를 통해 뽑힌 팀장들의 드래프트를 통해 정해져 영상으로 공개됐다.
이번 시즌 오프닝의 관전 포인트는 첫 번째는 역시 전혀 보지 못했던 선수들의 새로운 모습이 될 전망이다. 5명의 선수들이 모였다는 특성상 대부분의 선수들이 본인이 원래 플레이하던 라인이 아닌 다른 라인에서 경기를 펼치게 된다. 실제로 미리 공개된 영상 속에서 선수들은 오히려 본인이 원래 플레이하던 라인이 아닌 다른 라인으로 가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탑에서 플레이하는 '쵸비' 정지훈처럼 팬들의 인상에 남은 장면을 재현하는 선수가 나올 수도, 또 원거리 딜러로 플레이하는 '제우스' 최우제처럼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선수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 이번 매치의 관전 포인트다. 또 평소에는 합을 맞추기 어려운 각 라인의 선수들, 예를 들면 '케리아' 류민석과 '베릴' 조건희가 팀을 이루는 것 역시 이 경기만 제공할 수 있는 독특한 장면이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완전히 새롭게 바뀐 맵에서 처음 펼쳐지는 선수들의 플레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현재 대규모 패치를 준비 중으로, 이번 매치는 패치가 진행된 버전인 14.1 버전으로 진행된다. 새롭게 등장하는 공허 유충(전령이 등장하기 전 바론 둥지에 나오는 신규 오브젝트), 신규 아이템, 그리고 무엇보다 크게 바뀐 맵을 살펴볼 수 있는 첫 번째 기회가 될 전망이다. 새롭게 바뀐 맵은 다양한 갱킹 루트를 추가해 게임의 양상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다는 것이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평가다. 특히 이번 매치 직후인 10일에는 14.1 패치가 공개될 전망이라, 신규 패치를 앞두고 선수들의 플레이에서 팁을 얻을 수도 있다.
한편, 각 라인의 자존심을 걸고 펼쳐지는 이번 이벤트 매치는 단판제로 진행되며, 총 4번의 매치를 통해 우승 팀을 가리게 된다. 우승 팀의 MVP에는 1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