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 최우제, '케리아' 류민석(이상 T1), '데프트' 김혁규(KT)는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에서 펼쳐진 LCK 시즌 오프닝에서 팀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다.이번 시즌 오프닝은 탑, 정글, 미드, 원거리딜러, 서포터 다섯 라인의 선수들을 다섯 명씩 뽑아 같은 라인의 선수들끼리 팀을 구성해 대결을 펼치는 형식으로 진행됐고, 각 팀의 선수들은 사전에 뽑힌 팀장들의 드래프트를 통해 선정됐다. 이들이 이끈 팀 탑, 팀 서포터, 팀 원거리 딜러는 모두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패배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세 팀장들은 이벤트전답게 경기에 대해서는 즐거운 경험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각 라인의 자존심을 건 대결에서 패배한 만큼, 각 라인으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사과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Q, 오늘 경기 마친 소감은?
A, 최우제: 비록 떨어졌지만 재밌었던 경험이었다. 오랜만에 롤파크 와서 경기하니 경기감각도 살아나는 기분이라 좋았다.
A, 김혁규: 같은 포지션 선수들과 친해질 계기가 없었는데, 친해질 계기가 생겨 재밌었다.
A, 류민석: 다른 포지션을 경험할 기회가 없었는데, 재밌었고 또 패배해서 아쉬웠다.
Q, 오늘의 패인은?
A, 최우제: 정글 팀이 생각보다 두뇌가 비상했던 것 같다. 상체가 든든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상대 노림수에 빠진 것 같다. 그래서 게임이 어려워졌다.
A, 김혁규: 초반에 분위기가 좋았는데, 한타를 제대로 해봤어야하는데 제대로 못해봐서 그 점이 아쉬웠다.
A, 류민석: 어제 새벽에 5시간 동안 미드 연습을 했다. 다 연습했는데 니코만 연습을 안해서 니코를 할 생각이 없었다. 어쩌다보니 니코를 하게 됐는데 그 점이 아쉬웠다.
Q, 오늘 경기는 처음으로 14.1 패치로 치뤄졌다. 14.1 패치에서 가장 눈에 띄게 변화한 점은?
A, 최우제: 맵보다도 개인적으로 아이템이 너무 많이 바뀌었다. 아이템 적응에 시간을 쏟고 있다. 처음엔 어지러웠는데 지금은 그래도 아이템을 다 알고 있는 상황이다.
A, 김혁규:얘기가 나오는 것처럼 레드 진영 바텀 쪽이 게임을 플레이하기 까다롭다. 또 새롭게 나온 공허 유충의 효과로 인해 교환 구도에서 속도를 재기 어렵다.
A, 류민석: 지형이 많이 바뀌다보니 맵에서 이동하는 시간이 달라져 평소에 되던 운영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 그 외엔 역시 아이템과 지형이 바뀐 점이 많다.
Q, 결승 승자를 예측해보자면?
A, 류민석: 미드가 이길 것 같고 또 이겼으면 좋겠다. 롤이 몇 년 동안 계속 미드가 황족 라인이지 않았나. 여기서 정글이 이겨버리면 교통정리가 안 될 것 같다.
A, 김혁규: 상대해보니 미드가 팀적으로 잘 뭉치는 것 같다.
A, 최우제: 미드가 이길 것 같지만 상대해보니 정글 팀 역시 얕잡아볼 수 없는 팀이다. 끝나기 전까지 끝난 게 아닐 것 같다.
Q, 마지막 할 말이 있다면?
A, 류민석: 서포터 분들이 많이 무시받는 상황에서 나오게 되서, 미드의 오른 팔 느낌으로 2등을 하고 싶었다. 그러지 못해서 서포터 분들께 죄송하다. 서포터의 인권을 다음 기회에는 꼭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
A, 김혁규: 원거리 딜러의 장점을 잘 보여주지 못해서 죄송스럽다. 시즌이 시작하는데 잘 준비해서 경기에서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
A, 최우제: 저희 팀이 준비한 카드도 많았는데 빨리 떨어지게 되서 아쉽고 죄송하다. 다음에는 더 준비 잘해서 돌아오겠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