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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백정이 아니라 왕! 팀 정글, LCK 시즌 오프닝 우승

이제는 백정이 아니라 왕! 팀 정글, LCK 시즌 오프닝 우승
LCK 최고의 라인은 미드도 탑도 아닌 정글이었다.

팀 정글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에서 LCK 개막을 맞아 펼쳐진 시즌 오프닝에서 팀 서포터와 팀 탑, 팀 미드를 차례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오프닝은 탑, 정글, 미드, 원거리 딜러, 서포터 다섯 라인의 선수들을 다섯 명씩 뽑아 같은 라인의 선수들끼리 팀을 구성해 대결을 펼치는 형식으로 진행됐고, 각 팀의 선수들은 사전에 뽑힌 팀장들의 드래프트를 통해 선정됐다. 팀 정글은 세 경기를 치르면서 라인전에선 다소 고전했지만, 라인전 이후 운영과 교전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우승을 따냈다.

1매치 팀 정글과 팀 서포터의 대결에선 팀 정글의 파괴적인 경기력이 빛났다. '오너' 문현준의 킨드레드가 초반 탑 갱킹을 성공시킨 후 오브젝트까지 모두 챙기면서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어 탑에서도 '기드온' 김민성이 '안딜' 문관빈을 상대로 솔로 킬을 만들어내면서 앞서갔다. 분위기를 탄 정글 팀은 17분 만에 골드 격차를 6천까지 벌렸고, 17분 미드 교전에서 4킬을 만들면서 승기를 완전히 굳혔다. 결국 킬 스코어 27대4라는 압도적인 격차로 정글 팀이 첫 경기를 승리했다.

2매치에선 팀 미드가 팀 원거리 딜러를 잡고 결승에 선착한 가운데, 3매치에선 팀 정글이 초반부터 팀 탑을 압박하면서 승리를 따냈다. 팀 정글은 팀 탑을 상대로 르블랑을 탑으로 돌리는 밴픽 상의 묘수를 보여주면서 초반부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11분 드래곤 교전서 드래곤 스틸과 함께 3킬을 추가로 따내면서 골드 격차를 순식간에 3천까지 벌렸다. 이어 14분 무리하게 전령을 시도한 상대 빈틈을 노려 교전을 연 팀 정글은 '오너' 문현준의 쿼드라 킬과 함께 교전에서 대승을 거둬 승기를 굳혔다. 결국 압박을 이어간 팀 정글이 23분 만에 바텀으로 진격해 넥서스를 파괴하고 결승에 올랐다.

팀 미드와 팀 정글의 매치로 치러진 결승에선 팀 정글이 한타 집중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따냈다. 팀 정글은 초반부터 '기드온' 김민성의 리 신이 적극적으로 카운터 정글을 시도해 성공시키면서 정글에서 성장 격차를 벌렸다. 팀 정글은 이후 라인전에서의 불리함을 리 신을 중심으로 빠른 템포 게임으로 상쇄하면서 경기를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루시드' 최용혁의 아칼리 역시 잘 성장했다. 잘 성장한 미드 정글의 힘을 유지한 채 후반에 들어선 팀 정글은 교전마다 상대 딜러를 먼저 자르고 시작하면서 연달아 승리를 거뒀다.

비록 미드 교전서 대승한 뒤 바론 스틸을 허용하면서 잠시 주춤했지만, 바로 다음 드래곤 교전서 다시 대승하면서 팀 정글이 주도권을 이어갔다. 결국 34분 미드에서 '피넛' 한왕호의 렐이 기습적인 이니시에이팅을 성공시킨 뒤 정글이 한타에서 대승하면서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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