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혁이 10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4 LCK 스프링 개막 미디어데이서 이상혁은 목표를 묻는 질문에 "올 한해 배우고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국내 대회와 국제대회 모두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날 우승후보를 묻는 질문에 T1을 제외한 나머지 팀의 감독, 대표 선수는 모두 T1을 지목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상혁은 차분했다. 그는 "상황상 직전에 우승했던 커리어가 있기 때문에 골라준 것 같다. 그래서 특별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저희 할 것 열심히 하고 운도 잘 따라주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T1은 월즈 우승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지만, 앞서 열렸던 두 번의 LCK에서는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에 이상혁은 2024년에는 반드시 국내 대회까지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올 한 해 목표는 국내 대회, 국제대회 모두 우승하는 것이다"라며 "그 과정을 하나하나 열심히 하면서 매일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베테랑 이상혁은 유일하게 월즈 2회 연속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동기부여를 잘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런 만큼 이상혁은 첫 월즈 우승을 경험한 나머지 팀원들에게 이런 부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동기부여적인 부분은 개인마다 편차가 존재한다. 팀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본인의 동기나 목표를 최대한 찾으라는 것이다. 프로게이머로 중요한 것은 우승이고,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집중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다양하게 주목받는 이상혁은 특히 독서와 관련해서 관심을 끌고 있기도 하다. 인터넷 서점은 물론,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페이커'가 읽은 책' 등의 이름으로 코너가 만들어지고 있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 대해 이상혁은 감사한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도서 목록을 공개하는 것에 부끄러움이 있었는데 지금은 괜찮다"며 "많은 분이 저로 인해 책을 많이 읽는다면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책을 엄청나게 많이 읽는 다독가는 아니지만, 좋은 영향을 끼친 것에 대해서 뿌듯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T1은 이제 월즈 우승이라는 달콤한 기억을 뒤로 하고 다시 한 번 새로운 시즌을 출발한다. 이상혁은 "이번 스프링도 마찬가지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거고 메타 분석이 중요한 시즌이 될 것 같아서 거기에 집중하겠다"며 "올 한 해 좋은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에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또 가능하면 좋은 영감과 영향도 많이 드리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