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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몬스터-지형 변화' 소환사의 협곡, LCK 초반 판도는?

사진=라이엇 게임즈.
사진=라이엇 게임즈.
10일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14번째 시즌이 시작됐다. 이번 시즌 14에는 소환사의 협곡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그런 만큼 17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가장 큰 변경 점은 탑 지역 오브젝트 변화다. 기존 20분 전에 최대 두 번 생성되던 협곡의 전령이 14분 이후에 한 번 등장하는 것으로 바뀌면서 공허 유충이라는 새로운 에픽 몬스터가 추가됐다. 게임 초반 세 마리 생성되는 공허 유충을 처치하면 아군 전원이 포탑 공격 시 지속 피해를 주는 효과의 버프를 받게 된다. 공허 유충은 최대 두 번 생성된다.

프로 레벨 경기에서는 초반 라인전 주도권을 바탕으로 빠르게 포탑을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나 LCK는 전통적으로 라인전 주도권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것을 그 어느 지역보다 선호했던 만큼, 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공허 유충'을 두고 치열한 교전이 자주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피어엑스의 '윌러' 김정현은 초반 교전이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어엑스의 '윌러' 김정현은 초반 교전이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일 열렸던 LCK 스프링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던 피어엑스의 정글러 '윌러' 김정현은 "이번 시즌 '공허 유충'이 생겼는데, 이로 인해 탑 교전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 같다"며 "드래곤 싸움이 불리할 때도 후반을 가기 위한 선택지가 생긴 것 같다. 정글러 입장에서는 초반에 적극적인 교전을 위한 챔피언을 기용할 것 같다"고 새로운 시즌 흐름을 전망했다.

또한 한 번 생성되는 것으로 바뀐 '협곡의 전령'에는 이제 이용자가 직접 탑승할 수 있게 됐다. 포탑에 더 큰 피해를 주는 동시에, 상대를 공중에 띄우면서 피해를 줄 수 있기에 역시 중요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이렇듯 바론 둥지에서 생성되는 에픽 몬스터로 인해 근처에서 라인전을 펼치는 탑 라이너들의 활약 또한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농심 레드포스의 '든든' 박근우 역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초반 주도권이 확실히 중요해질 것 같다"고 내다본 바 있다.

에픽 몬스터 뿐 아니라 소환사의 협곡 지형에도 변화가 생겼다. 각 라인별로 새로운 샛길이 생겼기 때문에 다양한 정글러의 갱킹 루트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진영별 라인전 유불리에 대한 이야기 또한 나오고 있다. 특히 '레드팀 바텀이 불리하다'는 평가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새로 생긴 샛길로 인해 뒤를 잡히기 쉬워진 만큼 갱킹과 포탑 다이브에 자주 노출된다는 것이 주된 의견이다. LCK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던 kt 롤스터의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 또한 "많이 알려졌다시피 레드 바텀이 많이 힘들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맵이 더 넓어진 느낌이라서 발이 무거운 원거리 딜러는 사용할 때 많이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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