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왕호가 10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한화생명 e스포츠가 e스포츠에 진심이라는 것을 느꼈다"면서 좋은 성적을 약속했다. 또한 젠지에서 함께 했던 멤버들과 다시 합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한 생각 역시 밝혔다.
지난 2015년 나진 e엠파이어 소속으로 처음 프로게이머로 데뷔한 한왕호는 자신의 첫 전성기를 2016년 락스 타이거즈에서 열었다. 당시 공격적인 플레이와 함께 팀을 이끌었던 한왕호는 월드 챔피언십 4강에서 해당 시즌 우승팀 SK텔레콤 T1과 명승부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후 한왕호는 여러 팀을 거치며 리그를 대표하는 정글러로 거듭났고, 락스 타이거즈는 한화생명 e스포츠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후 약 8년이 흐른 시점에서 한왕호는 자신의 전성기를 시작했던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한왕호는 "한화생명에 다시 돌아온 만큼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 만드는 게 올해 목표다"라는 말로 올 시즌 각오를 먼저 밝혔다.
한화생명은 아쉬운 2023년을 보냈다. 월즈 우승 경험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지만, 좀처럼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했고 결국 2023 월즈 진출에도 실패했다. 절치부심한 한화생명은 '바이퍼' 박도현, '제카' 김건우 등 딜러진을 일찌감치 잡은 뒤 지난해 젠지e스포츠의 LCK 2회 우승을 이끌었던 한왕호와 '도란' 최현준, '딜라이트' 유환중을 영입했다.
세 명의 선수가 지난해에도 같이 호흡을 맞춘 바 있기에 더욱 기대가 모이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한왕호는 조심스러우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앞서 23년도에 젠지에서 같이 했던 '도란' 최현준, '딜라이트' 유환중과 함께하게 돼서 호흡은 더 잘 맞출 수 있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저는 완전히 새로운 팀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팀이다 보니까 새로운 방식, 새로운 전략을 맞춰가는 단계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그런 부분을 잘 맞춘다면 충분히 성적을 낼 수 있는 팀이라고는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왕호는 다시 한 번 좋은 성적을 약속했다. 그는 "한화생명 e스포츠에 들어와서 한화생명 e스포츠가 e스포츠에 진심이라는 것을 느꼈다"며 "꼭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좋은 성적 내겠다"고 말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