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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LCS, 라이브 서버 진행과 밴픽 사전 녹화로 반전 노린다

지난 해 서머 LCS를 우승한 NRG의 모습.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지난 해 서머 LCS를 우승한 NRG의 모습.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위기에 빠진 북미 LCS가 팬들을 부르기 위해 과감한 시도에 나선다.

북미 리그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시리즈(LCS) 사무국은 9일 공식 영상을 통해 새 시즌을 앞둔 변화점을 소개했다. 지난 해 리그 뷰어십 하락, 2개 구단의 리그 탈퇴, 선수 총 파업 등 숱한 문제를 겪어온 LCS는 이번 변화를 계기로 팬들의 시선을 다시금 LCS로 불러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가장 획기적인 변화는 앞으로의 대회가 라이브 서버에서 진행될 것이라는 점이다. LCK를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안정성을 이유로 현재 라이브 서버보다 2주 가량 뒤쳐진 버전의 게임으로 대회를 진행했다. 그러나 LCS에서는 오는 20일부터 실제 이용자들이 즐기는 게임과 동일한 버전으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이용자와 프로게이머 간의 간격을 좁히고, 타 지역의 시청자들이 메타에 대해 궁금할 때 가장 먼저 LCS를 시청토록 하겠다는 것이 사무국의 목표다.

대회 진행 방식 역시 바뀐다. 더블 라운드 로빈 방식은 전과 동일하지만, 이제는 경기일마다 8개 구단이 모두 등장해 단판 경기를 치른다. 어떤 팀의 팬이라도 경기일이면 경기를 지켜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경기일 역시 지난 해 VCT에 밀려 평일에 진행된 것을 다시 주말로 바꾸면서 팬들의 관심을 높이고자 했다.

이와 더불어 경기 진행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밴픽을 사전 녹화로 진행한다. 각 팀들은 이전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방송 없이 따로 밴픽을 진행하며, 이후 경기에 들어가는 시점에서 해설자와 캐스터가 해당 밴픽 영상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눈다. 이는 경기 시간 사이의 대기 시간을 최소화해 팬들로 하여금 지루함을 느낄 여지를 주지 않겠다는 목표로 진행되는 방식이다.

큰 변화를 가져간 LCS는 오는 20일 NRG와 클라우드 나인 사이의 대결을 시작으로 스프링 스플릿 일정을 개시한다. 과연 북미의 새로운 시도가 팬들의 눈길을 다시 LCS로 끌어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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