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15일 서울 중구 WDG e스포츠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4 LCK 챌린저스 리그 스프링 개막날 경기에서 젠지 글로벌 아카데미를 2대0으로 격파했다. 농심은 직전 시즌 챔피언다운 여유 있는 경기를 보여줬다. 오브젝트 관리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1, 2세트서 보여주며 시즌 첫 경기를 깔끔한 2대0 승리로 마무리했다.
1세트 초반 농심은 젠지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먼저 손해를 봤다. 루시안-나미 조합을 활용해 바텀 주도권을 잡으며 첫 번째 드래곤을 챙겼지만, 탑에서 연이어 갱킹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런 불안한 흐름 속에서 공허 유충까지 상대보다 많이 챙기면서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후 전령까지 마무리하면서 미드 1차 포탑 역시 먼저 밀어냈다. 이를 기반으로 서서히 흐름을 자신들 쪽으로 가져왔다.
결국 19분 미드 지역에서 열린 전투서 대승을 거두면서 골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 상대의 연이은 갱킹에 말렸던 '미하일' 백상휘가 잭스로 트리플 킬을 올리면서 단숨에 성장했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바론까지 마무리한 농심은 빠르게 경기를 굴리면서 젠지를 압박했다. 결국 마지막 전투에서도 대승을 거두고 26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를 레드 진영에서 맞은 농심은 첫 세트와는 다르게 초반부터 젠지를 압도했다. 잭스를 플레이한 백상휘가 뽀삐를 플레이한 '사운다' 공인혁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면서 첫 킬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바텀에서도 제리-룰루 조합으로 상대 루시안-나미 조합에 앞서면서 일방적으로 드래곤 스택을 쌓기도 했다. 이에 더해 전령까지 가져가면서 일방적인 이득을 챙겼다.
기세를 올린 농심은 상대 레드 버프 근처에서 열린 전투서 압승을 거두면서 승기를 잡았다. 유리한 구도를 잡은 농심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특히 잘 성장한 백상휘의 잭스로 사이드 주도권을 완벽하게 틀어쥐며 젠지를 괴롭혔다. 연이어 싸움에서 승리하며 격차를 벌려나간 농심은 마지막 싸움까지 승리하면서 27분에 넥서스를 파괴하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첫 경기에서는 피어폭스 유스가 디알엑스 챌린저스를 상대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마지막 경기였던 kt 롤스터 챌린저스와 OK저축은행 브리온 챌린저스의 맞대결에선 kt가 웃었다. kt는 1세트서 교전력을 바탕으로 역전승을 거뒀고, 두 번째 세트에서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하며 2대0 완승을 챙겼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