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시청 지표를 제공하는 e스포츠 차트에 따르면, 유럽 리그인 LEC 윈터 시즌 2024의 1주차 경기였던 카민코프와 매드 라이온즈의 경기는 최고 시청자 수 74 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윈터 시즌 결승전인 G2와 매드 라이온즈의 결승전 시청자 수 55만 명보다 20만 명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 전에 치러진 카민코프와 G2, 프나틱의 대결 역시 60만 명이 넘는 최고 시청자를 기록하며 지난 해 윈터 최고 시청자를 가볍게 넘겼다.
이처럼 LEC가 개막 첫 주만에 최고 시청자를 달성할 수 있었던 원인은 카민코프의 인기에 기인한다. 카민코프는 프랑스의 프로게임단으로 프랑스의 유명 스트리머 '카메토' 카멜 케비르가 2020년 창단했다. 4부 리그와 3부 리그를 거쳐 지난해 유럽 2부 리그인 EMEA 마스터즈 2023에서 우승을 차지한 카민코프는 시즌을 종료 후 기존 LEC 아스트랄리스의 시드권을 구매해 LEC에 정식으로 합류했다.
카민코프의 인기는 프랑스 내에서 독보적인 상황이다. 유명 스트리머가 구단주가 됐다는 점, 프랑스를 기반으로 한 팀이라는 점, 밑바닥에서 출발해 결국 유럽 정상에 도전하고 있는 스토리 등이 합쳐지면서 두텁고 강한 팬 층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해 EMEA 마스터즈에서 우승했을 당시엔 엠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축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을 정도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런 카민코프가 LEC에 합류하게 되면서, 프랑스를 중심으로 LEC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를 잘 보여주는 지표가 프랑스어 방송 시청자 수의 증가다. 지난 해 윈터 시즌 중 최고 시청자 수가 9만 명에 불과했던 프랑스어 방송을 카민코프와 매드 라이온즈의 대결에선 무려 25만 명이 넘게 시청했다. 특히 카민코프를 창단한 '카메토'의 개인 방송 중계를 총 14만 명이 넘는 시청자가 지켜봤다.
다만 관심과는 별개로 카민코프의 성적은 좋지 못했다. 1주차 총 3경기를 치른 카민코프는, 3경기에서 모두 패해 최하위로 떨어졌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