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엑스는 20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에서 OK저축은행 브리온을 꺾고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팀을 이적한 '헤나' 박증환은 팀 이적 이후 첫 승을 신고했다.
박증환이 첫 승을 거둔 상대인 OK저축은행 브리온은 지난 시즌까지 박증환이 소속됐던 팀이다. 2019년 말 브리온에 합류한 이후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브리온의 에이스로 활약한 박증환이만큼 특별할 수 밖에 없었던 상대였던 셈. 박증환은 전 소속팀을 상대했던 심경에 대해 "(경기를 앞두고) 프로 경기를 했던 것 중 가장 긴장했다. 신경쓰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어쩔 수 없이 신경이 쓰였다. 다들 친하기도 하고 그만큼 오래 있던 팀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박증환은 "지난 경기 경기력 역시 아쉬웠다. kt 전서 제가 지나치게 공격적이라 제 스타일과 조금 달랐던 것 같다. 전 소속팀을 상대로 한다는 부담감과 경기력에 대한 부담감이 겹치면서 경기 시작 전 그 어떤 때보다 긴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증환은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해서 기쁘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새 팀에 합류하게 된 박증환은 역시 새롭게 팀에 합류하게 된 '엑스큐트' 이정훈과 호흡을 맞춘다. 새로운 파트너에 대해 박증환은 마인드가 장점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엑스큐트'와 처음 맞출 때는 서로 안 맞기도 하고 불안요소도 많았다. 그런데 이 친구가 마인드가 좋다. 피드백을 잘 수용해서 서로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 좋은 서포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터뷰 말미 박증환은 "경기 결과는 깔끔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더 잘 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고 느낀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잘하는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각오를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