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는 20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에서 농심 레드포스를 2대0으로 제압했다. 김기인은 이날 1세트 다리우스, 2세트 올라프를 픽해 승리의 1등 공신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1세트서는 다리우스로 10분 만에 cs 격차를 40개 넘게 벌리는 등 압도적인 플레이로 POG(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에 선정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김기인은 독특한 픽들을 고르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에 나섰다. 김기인은 "각을 잡고 독특한 챔피언을 해야지라는 느낌으로 준비하지는 않았다. 챔피언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다리우스가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다리우스는 예전부터 즐겨쓰고 또 좋아했던 챔피언이라 바로 꺼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라프 역시 다리우스와 비슷하게 이것도 쓸만한데라고 생각해서 꺼내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기인은 이어 다리우스나 올라프 같은 시도가 계속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기인은 "선수들이 이런 챔피언을 접하기도 어렵고, 또 숙련도도 낮아서 꺼내기가 어렵다. 대회 특성 상 안정된 챔피언을 선호하기 때문에 자주 등장하지 않는 측면도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최근에는 우디르 같은 챔피언이 초반에 강하다는 강점을 가지고 자주 등장한다. 우디르 같이 초반에 강한 챔피언을 카운터 치는 챔피언을 준비하는 선수들이 많아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기인은 레드 진영 5픽으로 다리우스를 꺼내며 승리를 가져왔다. 그럼에도 김기인은 레드 진영보다는 블루 진영이 더 편한 측면이 많다고 봤다. 김기인은 "챔피언만 보면 탑은 레드 5픽을 가져가 카운터 치는 것이 편하다. 그래도 인게임에서 심리적으로는 블루 진영이 더 편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기인은 마지막으로 "2연승으로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연승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