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29일 서울 중구 대한극장 내 WDG e스포츠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4 LCK 챌린저스 리그 스프링서 디알엑스 챌린저스를 2 대 1로 제압했다. 접전 끝에 감격의 시즌 첫 승을 거둔 T1은 9위로 올라서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시즌 첫 승을 거둔 T1과 함께 '레클레스' 역시 한국 무대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맛봤다. 특히 3세트에는 잔나로 맹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한국 무대 첫 승을 자축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레클레스'는 "정말 홀가분하다. 값진 승리를 기다리고 기다렸다"며 "연패를 하게 되면 부담감이 있는데, 이제 이 승리로 인해서 나아갈 수 있다"는 말로 승리 소감을 밝혔다.
'레클레스'는 유럽을 대표하는 베테랑 선수다. 그렇기에 한국의 T1, 그것도 2군으로 합류한다는 소식에 전 세계가 놀랐다. 처음으로 유럽을 벗어나 선수 생활을 하게 되는 만큼 적응 문제를 걱정했지만, '레클레스'는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스매쉬' 신금재의 존재를 언급하며 잘 적응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적응하는 데 있어서 '스매쉬' 신금재와 함께해서 항상 자신감에 차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서 그는 "언어적인 부분에서 적응하는 데 힘이 들었다. 다행히 '스매쉬'가 영어를 잘해서 평소에 영어로 대화한다"며 "승리를 가져가면서 부담감을 덜었다. 스트레스는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세종대왕을 비롯한 한글의 역사까지 배우면서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레클레스'는 3세트서 잔나를 플레이하며 POG(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를 받았다. 그는 초반 바텀 라인전부터 활약했는데, 바루스를 플레이한 신금재와 호흡이 돋보였다. '레클레스'는 신금재와 호흡에 대한 질문에 "(10점 만점에) 8점에서 9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레클레스'의 한국 무대 데뷔 후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였고, 데뷔전이었던 16일 경기에서는 LCK CL 티켓 판매 이후 최초로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레클레스'는 이렇게 열렬한 환호를 보내 준 한국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 역시 잊지 않았다. 그는 "환영해 줘서 감사하다. 어떤 경기에서든 큰 응원을 보내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