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는 지난 13일부터 29일까지 독일 베를린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펼쳐진 LOL EMEA 챔피언십(LEC) 윈터 시즌에서 7승 2패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시즌 마지막 날까지 팀 BDS에게 밀려 2위를 달리던 G2는 시즌 마지막 경기서 SK 게이밍을 잡아내고 팀 BDS가 최하위 팀인 카민코프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역전 1위를 달성했다.
이번 정규 시즌 G2에선 '캡스' 라스무스 뷘터가 여전히 에이스다운 모습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캡스'는 팀의 경기력, 특히 바텀 듀오인 '한스사마' 스티븐 리브와 '미키엑스' 미하엘 메를레의 경기력이 불안한 상황에서 대부분의 경기서 단단한 폼으로 팀에게 승리를 안겼다. AD 르블랑과 트리스타나, 아지르 등 9경기에서 5개의 챔피언을 사용하면서 폭 넓은 챔피언 폭을 보여주기도 했다.
시즌 중반 의아한 밴픽과 바텀 듀오의 폼 하락으로 G2의 폼이 떨어졌다는 지적 역시 제기됐으나, 시즌 마지막 경기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G2는 5승 3패를 기록 중이던 SK 게이밍을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바텀 다이브를 두 번 연속으로 성공시키면서 빠르게 앞서나간 끝에 27분 만에 승리하는 파괴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 경기에선 특히 그간 폼이 좋지 않다고 평가 받던 바텀 듀오가 '야이크' 마르틴 순델린과 함께 경기를 승리로 이끌면서 기량이 회복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정규 시즌을 마친 LEC는 10개 팀 중 8개 팀이 경쟁하는 플레이오프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2승 7패로 각각 9위와 10위에 그친 로그와 카민코프는 다음 시즌까지 재정비에 나선다. 1위를 차지한 G2는 정규시즌 4승 5패로 8위에 그친 자이언트X를 상대로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치르게 된다. 만약 G2가 정규시즌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최고의 자리에 오른다면, 본인들의 LEC 최다우승 기록을 13회로 한 번 더 늘릴 수 있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